교통안전공단 "BMW 화재원인 ‘EGR 밸브’ 탓"..엇갈린 발표
교통안전공단 "BMW 화재원인 ‘EGR 밸브’ 탓"..엇갈린 발표
  • 지피코리아
  • 승인 2018.11.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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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이 BMW 차량 화재 원인을 ‘EGR 바이패스’가 아닌 ‘EGR 밸브’를 지목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BMW 화재 관련 중간조사결과를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더해 발표했다. 특히 공단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화재 발생과 관련한 제작결함 원인 및 발화 가능성 확인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단의 이번 실험 결과, BMW 차량 화재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건은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냉각기)에 누수가 발생한 생태, EGR 밸브가 일부 열림으로 고착된 상태에서 고속주행,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 재생 순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EGR 쿨러 누수로 쌓인 침전물이 EGR 밸브를 통해 들어온 고온의 배기가스와 만나 불티가 발생하고, 이 불티가 엔진룸 흡기시스템(흡기매니폴드)에 붙어 불꽃이 확산한다.

이 불꽃은 고속주행으로 공급되는 공기와 만나 커지며 흡기기관에 구멍(천공)을 내고 점차 확산해 엔진룸으로 옮겨가며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18일 BMW 측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던 화재 발생 조건과는 다르다는 게 민관합동조사단의 설명이다.

당시 BMW는 화재 발생 조건으로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함께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을 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나 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현재까지 이번 화재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BMW가 지목하지 않았던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BMW가 앞서 화재 원인으로 말한 부분이 전면 대치되는 내용인 것이다.

한편 EGR 바이패스 밸브는 EGR의 가스를 EGR 냉각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흡기매니폴드로 보내주는 장치를 말한다. 일종의 에너지 재순환 장치인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이패스가 열리지 말아야할 시점에 열려 고온의 가스가 흡기 기관에 오류를 일으킬수 있다.

이와 관련해 조사단 측은 “EGR 바이패스 밸브를 화재 원인으로 가정하고 실험을 진행했지만, 발열 등 조건이 화재를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EGR 밸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냉각기 방향으로 보내는 배기가스 양을 적절히 조절해줘야 하는데, 문제 차량에서는 EGR 밸브가 항상 열려 있는 ‘열림 고착’ 현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