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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미국기자들의 ‘벨로스터 N’ 평가는 어땠을까

까칠한 미국기자들의 ‘벨로스터 N’ 평가는 어땠을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11.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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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자동차 생산의 본토이자 치열한 제조사별 기술 경쟁 무대인 미국에서 현대차의 고성능 준중형 모델 ‘벨로스터 N’이 현지 기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지난 10월 하순 미국 캘리포니아 썬더힐 레이스웨이 파크에서 현지 기자 대상으로 열린 시승회에서 ‘벨로스터 N’이 주목을 받은 것인데, 혹독한 혹평을 쏟아내기로 소문난 이들 ‘까칠 버전’ 리포터들은 어떠한 평가를 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 기자들은 ‘벨로스터 N’의 외형부터 기능적인 요소에 이르기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참여한 기자 45명 중에는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이 9명이나 포함돼 평가의 객관성을 더했다. 또 이들 기자단은 15개의 코너로 이뤄진 약 4.8km 길이의 트랙과 오토크로스 짐카나, 그리고 30여 분의 일반도로 주행을 경험하며 ‘벨로스터 N’ 모든 것을 촘촘하게 살퍄보고 평을 내놓았다.

먼저 `오토에볼루션`의 미르체아 파나이트 기자는 “벨로스터 N의 성능을 쥐어짜내며 N 코너 카빙 디퍼렌셜을 경험할수록,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에단 헌트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벨로스터 N의 핵심 가치는 운전자에게 최대한 많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며, 이 차의 모든 성능을 누리고 싶다면 대용량 고성능 브레이크 옵션을 반드시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카 스쿱스`의 마이클 카르카피리스 기자는 “최고 275마력까지 쏟아내는 2.0리터 터보 엔진과 맞물린 좁은 기어비의 숏 스트로크 6단 수동변속기도 휼륭하지만, 변속기가 보여주는 레브 매칭 기능이 완벽한 다운시프트를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공격적인 N 주행 모드에서 강렬하게 터지는 팝콘 배기사운드와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어울리며 듣기 좋은 화음을 만든다. 매끈하고 정교한 반응을 선사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을 때도 차체의 흔들림을 훌륭하게 제어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벨로스터N를 보기 위해 찾아온 `오토 트레이더`의 댄 헤이먼 기자는 “이 차는 트랙 머신처럼 달릴 수 있는 일상용 스포츠카다. 현대차가 혼다 시빅 타입R이나 폭스바겐 골프R의 강력한 대항마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예컨대 `뉴욕 데일리 뉴스`의 비버리 브라가 기자는 “벨로스터 N은 동급 해치백보다 길이가 짧다. 사이드 볼스터가 불쑥 솟아오른 앞좌석은 몸을 잘 잡아주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지만, 비좁은 뒷좌석은 비스듬히 앉아야 할 정도로 불편할뿐더러 사람이 우아하게 드나들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쿠페’와 ‘해치백’의 장점을 절묘하게 믹스한 벨로스터 N은 미국 소형 스포츠카 세그먼트는 마쯔다 MX-5, 도요타 86, 미니 쿠퍼 등 전통의 강자들이 즐비한 전쟁터 같은 곳이다. 벨로스터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뒤로 한 채 단숨에 소형 스포츠카 세그먼트 1위로 등극한 바 있다.

이어 올해 공개된 2세대 벨로스터는 특유의 개성 강한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스포티한 주행 성능까지 가다듬어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올해 말 N 모델 최초로 미국 대륙을 밟는 벨로스터 N에 많은 현지 미디어들은 관심을 집중적으로 보이고 있다는게 ‘로컬 완성차’ 업계들의 공통된 시각이었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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