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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페이 코노미, 태백준용서킷 시범경기서 첫우승

‘심페이 코노미, 태백준용서킷 시범경기서 첫우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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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900m, "최고시속 220km의 빗길 질주"


최강의 라인업 이레인팀, 1,2위 시상식 독점

지난 20일 올해 첫 자동차 경주의 포문을 연 태백준용경기장, "한국담배인삼공사배 2002 코리아 로드레이스 포뮬러1800 시범경기"에서 심페이 코노미(23, 이레인)가 이명목(이글)과 김정수(이글)등 국내 간판 드라이버들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과 창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 포장도로 경기장으로 기록되는 태백준용서킷은 코스길이 2.5km, 직선 900m에 달하며 포뮬러1800의 경우 최고시속 240km를 낼 수 있고, 평균시속 166km의 고속테크닉컬 경기장이다.

 

특히, 환상의 MJ코너는 100R의 마지막코너로 기어 3단~4단의 풀가속으로 돌아나오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의 테크닉이 절대적으로 미쳐 기록차이가 많이 나는 고속코너이다.

 

2.5km의 고속 테크닉컬 경기장은 예상대로 다양한 서킷 경험이 풍부한 일본 드라이버들의 실력이 우세했다.

 

예선경기 전날 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당일 결승까지 내려 빗길속에서 총30바퀴의 레이스를 펼쳤다.

 

예선기록 1분3초615로 1위를 잡은 심페이, 2위 이명목, 3위 민현기(RTS,한라대), 경기가 시작되자 첫 코너에서 차량의 스핀이 발생했다. 후미에서 달리던 이두영(이레인)과 최종석(RTS)이 빗길에 시야가 가려 그만 스핀한 것이다. 이후 두대의 스핀차량으로 경기 진행이 어려워지자 적기 발령이 내려지고 세이프티카가 들어와 10랩동안 코스 정리가 이뤄지고 11랩부터 경기 재시작 되었다.

 

경기 중반 오따니 츠요시(이레인)가 민현기를 추월하고 심페이와 치열한 선두 접전을 벌이던중 1코너에서 오따니의 푸싱으로 두대의 경주차가 코스밖으로 밀려나갔지만 바로 오따니, 심페이순으로 코스를 복귀했다, 그사이 민현기가 선두를 탈환하면서 그뒤를 이명목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곧 15랩에서 이명목은 브레이크의 이상이 생겨 1번 코너에서 리타이어하고 오따니가 역주 끝에 민현기를 추월하여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스푼코너에서 오따니가 코스밖으로 나가면서 2위인 심페이가 여유있게 선두 재탈환 성공, 이후 오따니가 집요하게 추월을 시도했지만 선두를 좀처럼 내주지 않은 심페이의 완벽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그대로 체커기를 받았다.

 

국내 포뮬러1800 경기에서 첫우승을 차지한 심페이는 "태백준용서킷은 고속테크닉컬 경기장으로 드라이빙 하기에는 무척 재미있다. 특히 100R의 마지막 코너를 돌때는 짜리함이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경기장 노면이 너무 안좋은데다가 비까지 내려 차량 커트롤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시합은 자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함께 고생한 팀동료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글팀 소속으로 출전한 98년도 포뮬러1800 시리즈 챔피언을 지낸 이명목은 차량의 트러블로 아쉽게 리타이어해 토종드라이버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했다.

 

올해 첫 3위를 차지한 민현기는 빗길에서 안정된 주행으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국내 포뮬러1800 경기사상 최연소 드라이버로 탄생한 만15세의 김준태(발보린, 과천고)도 8위로 완주하며, 미래의 전망을 밝게했다.

 

부분 준공과 경기장의 틀만 갖춘 태백준용서킷은 관중석과 패독,중앙관제센터 등 주요시설들이 아직 미완성이고, 경기장의 노면이 상당히 좋지 않아 경기에 참가한 대다수 드라이버들이 빨래판 위를 주행하는것 같아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주최측인 MJ드림월드의 신준용 사장은 "원래 20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되었다."며 "내년도 시리즈 경기전 까지는 경기장 내부시설과 부대시설을 완공하여 경기를 치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다" 라고 말했다. MJ드림월드는 이후 3년간 단계적으로 코스길이를 4.2㎞로 늘려 국제대회도 유치하고 태백시, 강원랜드와 손잡고 콘도, 스키장 건설등 레져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무질서한 가운데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며, 주최측이 마련한 상품을 타기 위해 1층 프레스 등록실 앞에서 아수라장이 되는 촌극이 벌어 지기도 했다.

 

(사진설명) 태백준용서킷서 포뮬러1800 경기에 첫우승을 차지한 심페이 코노미(이레인)

 

/ 글 사진 김기홍기자(태백) gpkorea@gpkorea.com

 

- 한국담배인삼공사배 2002 포뮬러 1800 시범경기 결승결과 -


1위 심페이 코노미(이레인)
2위 오따니 츠요시(이레인)
3위 민현기(RTS, 한라대)
4위 켄코 미우라(이레인)
5위 김정수(이글)
6위 장선웅(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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