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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산업 뜬다, 신개념 모바일 서비스 더한 ‘마카롱 택시’ 등장

‘택시’ 산업 뜬다, 신개념 모바일 서비스 더한 ‘마카롱 택시’ 등장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1.20 15:44
  • 수정 2018.11.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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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시’ 산업이 3차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연계 시스템이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택시’ 산업에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를 엮은 KST 모빌리티는 전문 드라이버와 예약 중심의 호출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 전문 브랜드 ‘마카롱 택시’를 내달 안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말그대로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호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택시로 일단 승차거부와 난폭운전, 불친절한 서비스 응대 등 이용자 불만의 대부분이 택시 산업의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하루 15만원 가까운 사납금을 없앴다.

또 이 마카롱 택시 기사들의 급여체계는 월급제에 기반을 둔다. 여기에 고객들의 서비스평가와 데이터 수집을 통해 기준을 충족할 경우 인센티브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안정된 수입 속에서 여유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균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더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더 높은 급여를 받아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이에 대해 KST모빌리티는 “바쁘게 더 많은 손님을 태우지 못해도 안전하게 더 적은 운행을 하는 것이 사고율과 고객만족도 측면을 고려하면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운행품질 외에도 불필요한 말걸지 않기, 내비게이션대로만 운전하기, 좁은 골목길 앞에서 내려주지 않기 등 고객들의 크고 작은 불만들을 세심하게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고급택시, 모범택시를 다년간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려 국내 선두권의 기업전문교육 컨설팅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문화된 드라이버 교육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카롱 드라이버 아카데미를 수료해야만 마카롱택시의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브랜드 프랜차이즈의 핵심은 서비스의 균질함이고, 드라이버의 확실한 교육은 이를 위한 근간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모든 기사들을 마카롱 쇼퍼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규정하고 호칭은 물론 별도의 유니폼을 입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일단 외관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간식이름에서 차용한 브랜드네이밍은 택시 이용을 가장 빈번히 하면서도 여러 부정적 서비스 경험을 하나씩은 갖고 있는 20-30대 여성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차량 내부에는 전용 디퓨저를 통해 여성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로 제기됐던 냄새없는 택시를 구현하고, 휴대폰 충전장치와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KSTM은 우선 직영으로 운영할 법인택시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100대 미만의 택시에 먼저 혁신형 택시 서비스의 확실한 ‘모델하우스’를 짓겠다는 것. 드라이버와 차량관리는 물론 차고지, 차량관리, 마케팅까지 ‘마카롱’ 방식으로 운영하는 택시사업 모델의 성공을 통해 이를 여러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에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이식하고 고객의 선택을 받게 할 예정이다.

KSTM 이행열 대표는 “비용 경쟁력이 있는 택시 요금과 고도로 발달된 대중교통 체계를 갖추고 있는 한국의 교통지형 속에서 택시 산업의 잠재성을 발견했다”며 “택시가 스스로 제공 품질을 높이고 플랫폼 대응능력을 갖춘다면 스마트모빌리티 혁신 흐름 속에서 가장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마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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