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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생애 첫 F1800 챔피언

이승진, 생애 첫 F1800 챔피언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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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국모터챔피언쉽 시리즈가 지난 11월 10일 최종전을 끝으로 올 시즌 열띤 레이스를 마감했다.

쌀쌀한 날씨속에 진행된 이번 최종전에서 포뮬러 1800 클래스의 이승진(오일뱅크)은 3위로 피니쉬했지만 우승을 차지한 사가구치 료헤(인디고)를 제치고 종합점수에서 1포인트 앞서 시리즈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미 시리즈 챔프를 확정지었던 GT1 클래스의 김의수(인디고)도 최종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챔피언 타이틀을 자축하였고 GT2의 권오수(잭)과 투어링 A 클래스의 류정석(HSRC)도 시즌 첫 승리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한편, 투어링 B 클래스에서는 유경욱(이레인)이 Heat 1 과 통합전을 모두 우승하며 시리즈 종합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무리하지 않는 주행을 펼친 손성욱(모사사)이 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신인전의 홍정표(오비탈레이싱)도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이끌며 극적인 챔피언에 올라 짜릿한 감격을 맛보았다.

 

포뮬러 1800


이번 최종전의 하이라이트는 포뮬러 1800 클래스였다. 생애 통산 첫 시리즈 챔프 등극과 국내 첫 외국인 챔프 획득을 놓고 이승진과 사가구치 료헤가 벌인 이번 마지막 대결은 오일뱅크와 인디고의 치열한 머리싸움으로 경기 초반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앞서 벌어진 예선 결과 폴 포지션은 사가구치 료헤가 차지하였고 그의 팀 메이트 조항우가 뒤를 받쳤다. 3그리드는 이승진이 4그리드는 장순호(오일뱅크)가 자리 잡았다. 9포인트가 뒤진 사가구치 료헤로서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할 입장인 반면 시즌 종합선두인 이승진은 3위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해 한발 유리한 상황이었다.

스타트 신호와 함께 료헤는 인코너를 파고들며 가장 먼저 1코너를 통과했고 이승진은 4위로 내려앉았다. 오프닝 랩은 료헤가 가장 먼저 스타트 라인을 통과했고 장순호와 조항우, 이승진 순으로 이어졌다. 료헤가 일찌감치 앞서 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 가운데 2위를 달리던 장순호가 속도를 떨어뜨리며 팀 메이트의 추월을 유도했다.

 그러나 그 순간 5위를 달리던 가와치 히요나리(이글)가 이승진을 추월하며 오히려 3위로 뛰어 올랐고 타로 시게마사(이글)와 최해민(카밀리) 역시 장순호를 추월했다. 3위 등극에 실패한 이승진은 5랩에서 히요나리를 제치고 3위로 조항우와의 거리를 좁혔고 장순호도 다음 랩에서 4위로 복귀했다.

이승진과 접전을 펼치며 깜짝쇼를 연출했던 최해민은 치열한 몸싸음으로 프런트 윙이 휘어지며 장순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료헤는 2위 그룹과 반바퀴 이상 거리를 벌이며 우승을 확보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였다. 2위 조항우는 팀 메이트의 챔피언 만들기를 위해 스피드를 조절했지만 이승진은 무리하게 쫓아가지 않고 3위를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4위를 달리던 장순호도 최해민과 히요나리의 추격을 잘 방어하며 팀 메이트의 챔피언 만들기를 도왔다.


결국 료헤는 마지막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3위를 차지한 이승진이 132 포인트로 131 포인트의 료헤에게 근소한 차이로 생애 통산 첫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료헤로써는 3번째 맛보는 고배였다. 한편, 시리즈 종합 3위는 장순호가 차지하였다.

GT 1
통합전으로 벌어진 GT1 클래스. 전날 벌어진 예선에서는 김의수(인디고)가 예선 초반 이재우와 접전을 펼쳤으나 이재우가 스핀하면서 폴 포지션을 유지했고 윤세진이 2위를 이재우가 3위를 기록했다. 통합전 결승 레이스에서는 김의수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며 독주를 거듭하는 가운데 윤세진(오일뱅크)이 이재우(인디고)와 한 차례 접전을 펼쳤으나 경기 중반 이후 까지 여유있게 2위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경기후반 속도가 떨어지며 5랩을 남기고 이재우에게 추월을 허용해 3위로 경기를 마감해야했다. 이로써 김의수는 7전 중 5전을 우승하며 시리즈 챔피언에 올랐고 극적인 역전으로 2위에 오른 이재우는 박준우(오일뱅크)를 제치고 시리즈 종합 2위에 올랐다.

GT 2


펠롭스의 김한봉이 일찌감치 종합 챔프를 확정지으며 일본 슈퍼다이큐에 출전해 최종전에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GT2 클래스에서는 권오수(잭)가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폴 투 피니쉬를 기록해 자신의 GT2 클래스 통산 첫 번째 우승을 거두었다. 한편, 2위 자리를 놓고 박성한(캐스트롤)과 임성택(레드라인), 심상학이 경합을 벌였으나 경기 초반 박성한과 임성택이 과열된 몸싸움으로 코스를 이탈해 경쟁력을 잃었고 심상학이 2위로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투어링 A 클래스에서 챔피언을 확정짓고 GT2 클래스 데뷔전을 치른 오토갤러리의 이세창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4랩을 남기고 심상학을 추월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투어링A


이세창이 빠진 투어링 A 클래스에서는 손병훈(DUEL TRD)과 김선진(시케인), 류정석(HSRC)의 3파전으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예선 결과 손병훈이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나 스타트에서 김선진에게 밀렸고 경기 초반 선두를 유지하던 김선진은 다시 예선 3위 류정석에게 선두자리를 내주었다. 10랩부터 승기를 잡은 류정석은 김선진과의 거리를 점점 벌이며 이후 독주를 계속해 시리즈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경기 초반 선두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선진은 2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고 손병훈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투어링 A 클래스에서는 이세창이 챔피언에 올랐고 류정석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종합 3위는 손병훈이 랭크되었다.

투어링 B


투어링 B 클래스의 유경욱(이레인)은 Heat 1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며 독주하는 가운데 2위로 출발했던 김호중(영오토)이 스타트에서 밀리며 경기 초반 5위로 내려앉았고 손성욱(모사사)가 2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손성욱과 김동륜(블라스트), 김호중이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접전을 벌였고 김중군(시케인)과 이병준(BEAR)의 중위권 순위 싸움도 눈길을 끌었다. 선두 그룹이 후미 그룹과 만난 경기 후반 김동륜이 후미 그룹에 막혀 속도가 떨어지는 순간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뛰어올랐으나 라스트 랩 후반 김동륜이 재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벌어진 통합전에서는 유경욱이 독주하며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김호중과 김동륜이 엎치락 뒤치락 거리며 접전을 벌였으나 승부욕이 과열된 나머지 경기 후반 감정섞인 푸싱으로 동반 리타이어 했다. Heat1에서 5위를 마크했던 이병준은 이들의 몸싸움을 틈타 2위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고 3위는 안정된 주행을 펼친 손성욱이 차지하였다. 이로써 손성욱이 생애 통산 첫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연승을 거둔 유경욱이 시즌 종합 2위에 올랐다.

신인전


한편, 신인전에서는 폴 포지션을 차지한 홍정표(오비탈레이싱)가 레이스를 주도하며 폴 투 피니쉬해 6위권만 유지해도 우승이 가능했던 박진철(볼택스)을 제치고 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시리즈 타이틀을 눈앞에 두었던 박진철은 스타트에 이은 1코너 진입과정에서 코스를 이탈해 중위권으로 내려앉는 불운을 당했다.

/ 글 김아롱 기자 poletowin@icarplus.net

 

(사진설명) 이승진(오일뱅크)은 마지막 경기서 3위에 그쳤으나 종합점수 132점을 얻어 1위인 사가구치 료헤(131점·인디고·일본)를 1점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종합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 사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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