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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내년 6월까지 연장 '왜 시큰둥'..자동차 판매 시큰둥

개소세 내년 6월까지 연장 '왜 시큰둥'..자동차 판매 시큰둥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2.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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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에도 시장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정부는 현재 5%에서 3.5%로 인하된 개소세를 내년 6월말까지 연장기로 했다.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 지원과 신차 구입시 지원도 연장된다.

하지만 지난 하반기 판매 추이를 보면 내년에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유류세 인하 카드까지 내세웠지만 경제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7월 개소세 인하 이후 현대기아차, 한국지엠(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는 그다지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9월은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8.5% 하락했다. 이후 10월은 24% 성장했지만 이는 추석연휴 구입하지 못한 물량이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 11월엔 다시 0.3% 감소했다.

실제로 구매고객들은 개소세 인하 보다 차량 가격의 대폭할인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연말 소위 밀어내기 차량에 대한 가격 인하폭이 얼마냐를 더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처럼 개소세 인하에 시큰둥한 반응이자 만성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 정도의 소폭 할인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얘기다.

게다가 고액의 차량인 경우 연말 폭탄할인에 버금가는 수입차 가격정책에 더 판매량이 좌우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1천만원에서 1400만원까지 대거 할인정책을 벌이는 수입차들의 영향이 국산차에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개소세 인하나 유류세 할인의 폭 갖고는 경제상황이 안좋아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애기로 볼 수 있다.

내년 경제지표가 더 안좋아질 것을 예측하는 정부 입장에선 더 이상 내놓을 감면 카드가 없다는 게 더 문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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