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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본다] '아이 깜짝이야' 수입차 선수들 정신차려...토요타 긴장해야

[내년을 본다] '아이 깜짝이야' 수입차 선수들 정신차려...토요타 긴장해야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2.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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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막판 뒤집기 전략을 선보이고 시장 판세를 뒤집은 국산차 진영에 대해 수입차 진영도 지속 가능한 판매 우위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한 강자인 것만 같던 BMW를 제치고 무대를 장악해버린 메르세데스-벤츠는 두 달 연속 국내 승용차 프리미엄 빅3 경쟁에서 1위를 지켰고 조용한 플레이어로 돌아선 한국토요타도 실적이 오른 추세다.

일단 지난달까지 벤츠는 9월에 출시된 E클래스에 이어 신형 C클래스까지 출시하고 기세당당한 실적세를 거두었다. 지난달에만 7208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달 대비 13.1%, 전월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 7천대 선을 회복한 벤츠는 7월부터 시작된 물량 부족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반면 움츠려든 BMW는 지난달 판매량이 2476대로 9월 이후 주춤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말 국토부가 앞서 엔진부 화재사건들에 대한 원천적인 이유를 최종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여 잠재적 수요층들도 이 시기를 보고 구매를 뒤로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 중상위권 성장세만을 놓고 보면 한국토요타의 성적표를 주목할 만하다. 독일차들에 밀리고 상품성이 오를대로 오른 현대기아차에 밀려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였지만, 마땅한 신차가 하반기에 없었음에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 덕에 한국토요타는 2014년 대비 매출은 94.8%, 영업이익은 273%나 증가했다.

이를 두고 수입차 딜러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유난히도 성장한 것으로 인해 BMW 수요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나 사실상 큰 폭의 하락세는 아니여서 여전히 독일계 3총사 브랜드 파워는 국내에서 여전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반면 토요타는 현대기아차의 상품성 증가, 가성비 우위 등이 거의 엇비슷해지거나 토요타를 올라선 수준인 만큼 내년도 큰 폭의 하이브리드 상품성 고민 또는 가격 정책에 대한 조정이 이어져야만 하는데 여전히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굼뜬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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