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GT 드라이버 출신 이승철이 10년만에 현대차 벨로스터 N 경기에 나선다.
이승철은 지난 2008년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킥스프라임한국팀에서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GT를 타다가 사업에 몰두하고자 레이싱을 접은 아쉬움이 있다.
이승철은 지난 2000년 카맨파크 연예인 레이싱팀서 현대전(1500cc급) 종합챔피언을 차지한 후 잠시 은퇴했다. 2004년 한국타이어의 후원을 받았던 아이리버 팀 소속으로 트랙에 복귀해 투어링A 챔피언을 꿰찬 뒤 인기몰이에 나섰고 2005년에는 GT2부문(2000cc급·부문개조·200마력대) 종합 2위에 올랐다. 2006년에는 시즌 중반 국내 최고의 프로팀 킥스레이싱에 합류, 3승을 거두며 2년연속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다시 서킷을 밟을 이승철은 과거 기량을 되살리면서도 레이싱의 짜릿함을 다시금 느끼기 위해 현대차 벨로스터 N을 택한 것.
이승철은 "2008시즌을 마감하고 10여 년만에 벨로스터 N 차량으로 최근 영암서킷을 주행하게 됐다. 용인의 테크닉컬 코스에서 주행하다가 처음 접한 고속서킷은 당황스럽지만 아주 재미있고 살짝 무서움까지 생기는 경험이었다"며 "올시즌 5차례 레이스 일정이 있는데 일과 경주를 같이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이왕 다시 시작한 만큼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철 선수는 (주)에스엔컴퍼니, (주)맛있는이야기, (주)에스프레소퍼블릭 등 식음료 관련 3개 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 컵을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롤케이지 등 최소 수준의 튜닝(460만원)만으로 참가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를 올시즌 창설하게 된다. 큰 부담 없이 대중들이 모터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후 상위 수준의 경주를 추구하는 레이서를 대상으로 하는 ‘업그레이드 클래스’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