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슬라 모델 X' 벼르고 벼른 `재규어 I-페이스` 전기 SUV 킬러될까

`테슬라 모델 X' 벼르고 벼른 `재규어 I-페이스` 전기 SUV 킬러될까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1.14 20: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규어가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시장에 첫 총성을 울렸다. 주인공은 재규어 I-페이스(I-PACE)다. 일반 순수전기 SUV는 몇 대 출시된 바 있지만 프리미엄 수입차 급에선 재규어가 기선제압에 나선 것.

사냥감으로 테슬라 모델 X 100D 이상급을 정조준한 재규어의 첫 순수 전기차 I-페이스가 국내 공식 데뷔했다.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 최초로 출시된 순수 전기차인 I-페이스는 즉각적인 가속과 민첩한 핸들링, 여유로운 공간 등 성능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5인승 고성능 럭셔리 전기 SUV로 14일 국내 시장 입성을 알렸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4.8초 제로백(0-100km/h)의 고성능 스포츠카급의 I-페이스는 운전자에게 우수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차량 전방 및 후방 액슬에는 2개의 초경량 컴팩트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 모터가 장착 돼있으며, 각 모터는 35.5kg.m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재규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I-페이스의 전기 모터는 포뮬러 E 레이스카 I-타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완성됐다.

고성능 전기차로 설계된 I-페이스는 전방 및 후방 액슬 사이에 최대한 낮게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50: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이 이뤄졌다. 또한 무게 중심점을 F-페이스보다 130mm 낮춰 안정감을 극대화하고 차체 롤을 감소시켰다.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I-페이스에는 36개의 모듈이 들어있는 90kWh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각 모듈에는 더 높은 전류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고에너지 밀도의 리튬 이온 파우치 셀을 적용해 1회 완전 충전시 333km(국내 인증 기준)의 주행거리와 지속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I-페이스 후방에는 배터리 매니징 시스템이 장착돼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고, 어떠한 조건에서도 배터리가 최적의 효율성을 유지하도록 제어한다. 또한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회생 제동 기능을 활성화하며, 감속하는 동시에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배터리 사용량을 최적화한다.

I-페이스는 국내 표준 규격인 콤보 타입 1 충전 규격으로 50kWh 또는 100kWh 급속 충전기와 7kWh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에 설치돼 있는 100kWh 급속 충전기는 40분 만에 80%까지, 50kWh 급속 충전기 사용시 9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 외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500mm의 도강 능력까지 갖춰 오프로드 주행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모델X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기로 감싸고 겉멋만 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진정한 SUV라면 갖출 대목인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를 갖춰 시속 30km까지 저속 크루징 컨트롤과 진흙, 빙판, 눈길, 비포장 도로 등 까다로운 지형 조건에서도 노면 접지력을 극대화하여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편의사양 면에선 이 차의 내부를 면밀하게 들어다 봐야한다. 첫째 I-페이스는 무선으로 편리하게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SOTA시스템이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 (별도의 SIM카드 설치 권장)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직접 업데이트가 가능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TCU 등의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에너지 컨트롤 모듈도 SOTA를 통한 업데이트가 가능해 원격으로 배터리 유지 보수 및 충전 기능의 최적화 지원까지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실내 곳곳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예컨대 대쉬보드 상단을 비롯한 실내의 거의 모든 부분에 부드러운 가죽 소재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움과 완성도를 더한 것도 기존 전기차 모델과의 큰 차별성이다. 시트에는 재규어 시트라벨과 콘트라스트 트윈 니들 스티치 디테일로 정교함을 더했으며, 디지털 다이얼에는 시그니처 패턴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되어 곳곳에서 재규어만의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보닛을 열면 아기자기한 공간을 더해 곳곳에 공간활용성이 돋보인다. 2열 뒷부분은 656리터로 일반 중형 SUV 보다 클 뿐만 아니라 뒷좌석을 접을 경우 적재공간을 1453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 프론트 후드 아래 엔진 공간을 활용한 27리터의 공간 역시 추가 적재공간으로 제공된다. 변속기가 사라진 센터터널에는 10.5리터의 유용한 수납 공간이 배치됐고, 뒷좌석 하단에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트레이가 마련돼 있다.

I-페이스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안전에 취약한 보행자들에게 엔진 소리가 나지 않는 전기차가 다가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소리경보 시스템인 AVAS(Audible Vehicle Alert System)을 개발해 탑재했다. AVAS는 약 20km/h 미만의 속도로 주행시 프론트 그릴 뒤쪽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경고음이 발생되며 이 소리는 모든 방향에서 들을 수 있다. 차량 속도에 따라 경고 알림 음량이 조절되며 고속에서는 전기차가 접근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바람과 타이어 소리가 발생됨으로 소리 경보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다.

한편 이러한 재규어가 전국 단위 판매가 이어나가기 위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전국 26개의 재규어 전시장에 완속충전기 총 52기를 설치 완료했으며, 전국 26개의 서비스센터에도 급속충전기 26기와 완속충전기 52기를 구비 완료하여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재규어 영국본사에서 검증을 마친 52명의 공인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을 전국 서비스센터에 배치 완료하여 I-PACE 고객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은 EV400 SE가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재규어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