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람 잡는 에어백 없어져야” 현대차,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 개발

“사람 잡는 에어백 없어져야” 현대차,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 개발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1.21 17: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 잡는 에어백은 없어져야 한다.” 

현대·기아차가 전 차종에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1일 국내외 교통사고 사례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토대로 복합충돌 상황에서의 탑승자 안전도를 높인 새로운 에어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복합충돌이란 차량의 1차 충돌에 이어 다른 자동차나 시설물과 연이어 충돌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북미에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5만 6000여 건의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복합충돌이 약 30%에 육박할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자동차 회사들이 현재 사용하는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이 일어나면 이에 따른 충격으로 탑승자의 자세가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다시 기준 충격 강도에 도달할 때만 에어백을 작동시킨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현대·기아차의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에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만큼 충격이 약했을 경우, 탑승자의 불안정한 자세와 속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정밀하게 계산해 이후의 충돌에서는 기준 충격 강도를 낮추거나 작동시점을 조절해 에어백이 더 쉽고 빠르게 작동되도록 개선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복합충돌 관련 에어백 시스템 개선으로 차량 안전기술이 한 단계 진보했다”며, “실제 사고에서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신차들의 제원에 최적화된 버전의 시스템을 추가 개발해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수연 기자 autokim@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