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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자 어디까지 “누가 뭐라해도 중국 만큼은 못준다.”

현대차 투자 어디까지 “누가 뭐라해도 중국 만큼은 못준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1.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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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해도 중국 만큼은 못준다.”

대륙발 자동차 마켓 경쟁 무대가 갈수록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2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시장에 한국산 모델들은 118만500대의 차량을 판매, 점유율 4.98%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승용차연석회의는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인 북경현대 기준 지난해 중국시장에 전년 대비 8.6% 감소한 74만6090대, 기아차 중국 합작사인 동풍열달기아는 9.4% 감소한 35만7615대의 차량을 각각 판매했다고 전했다. 점유율 역시 북경현대는 3.3%, 동풍열달기아는 1.6%로, 각각 전년대비 0.1%p씩 하락했다. 

중국 판매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것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합산 점유율은 2012년 10.0%를 기록한 이후 매년 추락하고 있다. 2013년 9.9%, 2014년 9.8%, 2015년 8.2%, 2016년 7.7%로 조금씩 하락세를 이어오다 2017년 사드 여파로 5.1%까지 추락했고, 지난해에는 4.9%까지 떨어졌다. 

이에 반해 토요타와 닛산은 그나마 선방을 하고 있는 추세다. 토요타는 2012년 5.8%이던 점유율을 지난해 그대로 유지했고, 혼다는 4.9%였던 점유율은 6.4%까지 늘렸다. 닛산의 점유율 역시 6.1%에서 5.9%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 급랭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은 지난해 말 열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바이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신차를 내놓고, 사양과 가격을 중국시장에 최적화할 것을 주문했다. 어려워도 집중 투자를 통해 잘하는 분야를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신차도 올해 중국에 연이어 내보일 계획이다. 올해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현지모델 라페스타를 중심으로 ix25, 싼타페, 쏘나타, 기아차는 K3, KX3 등 중국 전략 차종들을 줄줄이 출시한다. 중장기적으로 상품라인업 효율화, 히트 차종 집중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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