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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하이브리드 '그랜저냐 아발론이냐'

날개 단 하이브리드 '그랜저냐 아발론이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1.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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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윤모씨는 5년 탄 디젤 승용차를 처분하기로 했다. 한두 달 고민 끝에 결론은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모아졌다.

디젤의 소음진동이 싫어졌고, 향후 디젤차 퇴출이 예고돼 대안은 역시 하이브리드였다. 훌륭한 연비에다 정숙성에서 하이브리드가 필수 구매 후보 차량이 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준대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소위 '결승전'에 올라 있는 상태다. 그랜저는 베스트셀링카 1위, 아발론도 최근 공격적인 디자인 바뀌면서 40대로 구매 연령층이 낮아지는 등 선풍적 인기의 중심에 있다.

아니나 다를까 1월 중순 현재 차를 출고 받으려면 계약후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나마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덜 기다려도 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2만4568대가 팔린 게 괜한 이유가 아니었다. 그랜저 전체 판매량의 무려 18.6%의 점유율이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몸소 느끼는 판매량이다. 하이브리드는 10년도 훌쩍 전부터 출시를 시작했으나 배터리와 전기모터에 대한 믿음은 그다지 높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2~3년 전부턴 국내외 브랜드를 막론하고 하이브리드에 대한 믿음이 생긴 셈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출시후 3개월도 안돼 500대가 넘게 팔렸다. 연간 목표 1천대였음을 감안하면 얼마나 놀라운 수치인지 고객들이 먼저 알아봤다. 주문형 생산 방식이며, 월 100대 이하로 잡았는데 주문량 밀려들어 행복한 고민 중이다.

아발론의 장점은 역시 넓은 실내공간과 날렵한 주행성능을 겸비한 부분이다. 토요타 입장에선 자사 브랜드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300h의 사이를 채우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2.5L 가솔린 엔진에 효율이 향상된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kg.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6.6km/L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성능에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4660만원 단일 트림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4488만원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와 170만원 가량 차이가 있고, 옵션을 좀 낮추면 500만원 정도 격차가 있다. 

외관으로 따지면 그랜저는 단아하면서도 분위기가 있고, 아발론은 대형화 그릴로 스포티함이 넘친다. 둘 모두 외관에서 뒤질 것이 없다. 아발론의 전장은 4975mm, 그랜저는 4930mm이다. 휠베이스도 아발론은 2870mm, 그랜저 2845mm다. 이 만한 수준이면 넓직한 레그룸의 여유가 있다.

물론 현대차의 운전 편의사향을 따를 수입차는 없다. 그랜저는 통풍시트, 전동식 테일게이트, 후방 전동 리어 커튼, 메모리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2열 열선 등 빼곡하다. 복합연비는 16.2km/L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그랜저와 아발론 모두 만족스런 수준이다. 스마트 크루즈는 물론 차선이탈방지나 급제동 등 운전이 피곤하지 않도록 하는 옵션은 잘 갖춰졌다.

5가지 기준 즉, 준대형 이상의 넉넉한 차체, 복합연비 16km/L 이상, 파워풀한 주행, 4천만원대, 정숙성을 만족하는 모델은 그랜저와 아발론 하이브리드였던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토요타,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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