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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디자이너 알렉스 박 “개인에 맞는 멋진 삭발 스타일로 새로운 삶 선사”

삭발디자이너 알렉스 박 “개인에 맞는 멋진 삭발 스타일로 새로운 삶 선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1.30 10:01
  • 수정 2019.01.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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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구 1000만 시대에 발 빠르게 새로운 직업을 찾는 사람이 있다. 자신을 ‘삭발디자이너’라고 소개한 알렉스 박(29, 예명) 씨는 본인의 머리를 삭발한 상태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멋진 삭발 스타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본래 헤어디자이너로 10년 이상 일을 했던 알렉스 씨는 현재도 남성 전문 헤어샵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약제로 헤어샵을 운영하며 남자머리에 관심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헤어라인 구레나룻 눈썹 등의 디자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가장 스타일을 만들어주기에 까다로운 고객은 단연 탈모 환자라고 밝혔다. 10여년 동안 남성 전문 헤어샵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다. 머리 숱이 따라주지 않으면 어떤 펌 어떤 디자인을 해도 커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탈모가 진행된 환자들은 대부분 정수리, 앞쪽헤어라인 M자로 빠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제한적이고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완성도 있는 헤어 디자인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삭발 디자인이라는 직업은 정말 흥미롭다고 소개했다. 그를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20~50대까지 남성들이다. 삭발 디자인을 시작하고 나서 한국에 이렇게 드러나지 않은 탈모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다들 가발, 부분 가발, 모자, 흑채 등으로 커버하고 다니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사회적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를 찾는 사람들의 호소는 대부분 비슷하다고 말했다. 여름만 되면 가발, 모자 등 중요한 자리에 가거나 이성친구를 만나려고 해도 제약이 있고 항상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삭발 디자이너 알렉스 씨는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모발이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심한 탈모 환자들은 과감하게 머리를 밀어버리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고객이 삭발을 하기로 결심하면 메이크업 도구를 이용해 가상 디자인을 한다. 모든 사람의 두상 모양, 얼굴형, 이마라인 등이 다 다르듯이 그 사람에게 알맞은 맞춤 디자인을 한다. 정면, 윗면, 옆면, 사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엣지있는 디자인을 찾는다. 디자인이 완성되면 전문 문신 시술자가 디자인대로 점을 채워 넣는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시술이 완료되면 영구적으로 디자인이 유지된다. 다만 세월이 흘러 자외선이나 노화의 이유로 색이 조금 흐려지면 몇 년 후에 간단한 리터치 작업을 통해 다시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알렉스 박 씨는 "새로운 삶을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다. 동양인의 두상이 모두 완벽하지 않지만 정확한 지식과 디자인 감각을 갖고 있는 전문가를 통해 디자인을 받으면 서양인처럼 멋진 삭발 스타일로 변화할 수 있다.”며, “한국 사회에서 아직은 두려울 수 있지만 탈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멋지게 밀고 새로운 삶을 살아보라고 권한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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