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포뮬러 BMW 챔피언을 향해 내가 간다."
유경욱(23·이레인)이 25일 스페인의 발렌시아로 4박 5일 일정의 포뮬러 BMW 레이싱 스쿨을 받으러 떠난다.
이레인팀은 "유경욱이 27일부터 스페인 발렌시아에 머물면서 올해 포뮬러 BMW 시리즈 참가를 위해 레이싱 스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BMW 레이싱 스쿨은 만15세이상 만23세 미만으로 대상을 넓혀 80년생 만 23살인 그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참가 대상자는 고카트나 포뮬러 1200cc 이하 클래스에서 활동한 어린 신인 선수들만이 가능하다.
유경욱은 참가 경비 약 700만원을 들여 아시아 곳곳에서 모인 20여명과 함께 교육을 받는다. 교육내용은 차량 적응 훈련, 경주차 셋업, 시퀀셜 기어 변속요령, 브레이크 조작법, 서킷 주행법, 스타트 요령, 체력훈련 등 다양한 레이싱 기초 교육과정을 밟는다. 교육을 마친 전원에게 포뮬러 BMW 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는 주니어 라이선스가 발급된다. 또한, 참가 일정중 마지막 날 교육생 전원이 시합을 갖는데, 그중 1~5위 까지 뛰어난 성적을 보여준 5명만이 3만5천 달러(약 4천200만 원)의 장학금도 주어진다.
포뮬러 BMW는 6단 트랜스미션으로 레버를 앞뒤로만 조작하는 시퀀셜 방식이다. 이를 위해 유경욱은 기어 변속방식이 같은 포뮬러 르노로 23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이승헌 팀장과 그의 후원자인 유경사(친형)의 도움으로 적응훈련을 받고 있었다.
스쿨에 참여할 교육생중 유경욱의 경쟁 상대들이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20세미만의 우승권 카트 드라이버 출신이 많을 것으로 보고 그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레인의 이승헌 팀장은 "31일까지 교육과정을 마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경우 2월초에 포뮬러 BMW 시리즈 참가를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고 "시리즈 참가시 올해 목표는 무조건 종합우승"이라며 유경욱에게 많은 기대와 강한 신뢰감을 피력했다.
유경욱은 지난해 한국 모터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시즌 3승과 함께 종합2위를 차지한바 있다.
모터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만든 포뮬러 BMW는 모터사이클 K1200RS의 4기통 1천200cc 엔진을 올렸고, 최고출력 140마력을 내며, 휴랜드에서 만든 FTR200의 6단 시퀸셜 트랜스미션으로 455kg의 경량 머신이다. 최고시속은 230km다. 또한,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를 사용하여 F3급의 안전도와 동급 최고의 안전한 머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차량가격은 4만8천500유로(약 5천820만원)다.
/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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