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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김정난, 최종회 깜짝 등장…‘영재네의 행복했던 기억’에 시청자도 ’눈물 핑’

‘SKY 캐슬’ 김정난, 최종회 깜짝 등장…‘영재네의 행복했던 기억’에 시청자도 ’눈물 핑’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2.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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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며 신드롬을 일으킨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초반 상승세의 일등공신인 ‘미스터리 퀸’ 김정난의 재등장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6일 방송된 ‘SKY 캐슬’ 마지막회에서는 학벌과 지위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폭주했지만, 각자의 아픔을 딛고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캐슬퀸’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서진(염정아)-강준상(정준호) 가족은 비극적으로 죽어간 혜나(김보라)를 함께 애도했고, 노승혜(윤세아)-차민혁(김병철) 부부와 진진희(오나라)-우양우(조재윤) 부부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고 믿어주기로 다짐했다. 또 이수임(이태란)-황치영(최원영) 부부는 살인 혐의를 벗은 아들 우주(찬희)가 고교를 자퇴하고 여행을 떠나도록 허락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가족이 있었다. 드라마 초반 아들 영재의 서울의대 합격으로 ‘3대째 의사 집안’의 영예를 이뤄내며 캐슬 주민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비극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명주(김정난)의 남편 박수창(유성주)과 영재(송건희) 두 사람이었다.

‘SKY 캐슬’ 마지막회에서 영재 부자는 ‘안녕, SKY 캐슬’이라는 이름의 책을 출판한 이수임과 만나아내이자 엄마 명주와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옥 같은 입시 전쟁을 치르는 고 3 때였지만, 같이 식사를 할 때만은 영재에게 누구보다도 다정한 엄마로 밥그릇 위에 고기를 놓아주던 명주의 모습과 “열감기를 달고 살아서 한겨울에도 엄마가 너 안고 눈길을 뛰기 일쑤였는데…”라는 말을 떠올리는 영재의 울먹이는 표정은 시청자의 눈물샘까지 왈칵 터뜨리며 절절함을 자아냈다.

김정난은 아들의 밥 한 숟가락까지 살뜰히 챙겨 주는 따뜻한 명주의 모습을 통해 이 때만큼은 서울의대 합격이 확정되지 않았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였던 생전의 명주를 섬세하게 표현해, 짧은 회상 장면이었음에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한 김정난의 연기에 시청자들 역시 “오랜만에 등장한 영재맘 반갑다”, “역시 짧은 출연인데도 여운은 가장 강하다”며 갈채를 보냈다.

드라마 초반,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충격적인 자살로 삶을 마감한 이명주의 이야기는 이렇게 아들과 남편의 아름다운 회상으로 애도 속에 마무리됐다.

배우 김정난은 ‘SKY 캐슬’의 흥행을 이끈 뒤 무대로 돌아가 연극 ‘진실X거짓’으로 관객을 만나며 팔색조 같은 변신을 선보였다. ‘SKY 캐슬’에서 비련과 환희가 교차하는 ‘미친 연기력’을 선보인 덕분에 김정난은 모든 분야에서 현재 가장 주목 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떠오르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김정난뿐 아니라 염정아 김서형 오나라 윤세아 등 40대 여배우들의 고른 열연으로 입소문을 탄 ‘SKY 캐슬’은 당초 1%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1회에서 충격적인 자살로 역대급 엔딩을 이끈 김정난의 활약에 힘입어 2회에는 4%대로 시청률이 껑충 뛰어오르는 ‘반전’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결국은 20%를 훨씬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8년 시작한 작품 중 최고의 드라마’로 인정받았다.

배우 김정난은 소속사 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나 역시 엄청난 입시 스트레스 속에서 괴로워했던 청소년 시절이 있었기에 비록 자식은 없지만 아이들의 고통에 공감이 갔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결국 행복이 꼭 성적순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극중 강준상(정준호)의 말처럼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깨닫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진정한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길 빌어본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정난은 마지막으로 “멋진 작품 ’SKY 캐슬’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사진=JTBC 'SKY 캐슬' 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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