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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카 시대 성큼, 빌려타는 빅마켓 시대 열린다

공유카 시대 성큼, 빌려타는 빅마켓 시대 열린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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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제 구매하지 마세요. 이용하세요”

‘애마’ 승용차를 구매하는 방법이 변하고 있다. 특히 소유에서 사용으로 개념이 바뀌면서 쏘카 그린카 등 특정 기간, 시간 동안 차량을 빌려타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대로 쏘카, 그린카 등의 업체가 전국 단위로 세를 확장하고 있고, 심지어 차를 제조해 판매해야 이익창출이 가능한 메이커들 마저 시대 흐름을 맞춰 한국형 공유카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경우엔 지난달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보험료 외 추가 비용과 유지 보수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고가 나도 회사가 알아서 처리한다.

대신 렌트카 보단 약간 비싸다. 현대 셀렉션은 월 단위 이용 요금 72만원(부가세 포함)을 지불하고 이용 기간 내 주행거리 제한 없이 쏘나타·투싼·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10개월간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실시한다. 여기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중 매월 1회에 한해 48시간 무료 이용권이 추가로 제공된다. 캠핑을 가든 전기차를 맛보든 경험해 보란 얘기다.

더 비싼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월 149만원을 내면 중형 세단 G70과 준대형 세단 G80·G80스포츠 3개 모델을 매월 최대 2회씩 바꿔 탈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 G90도 매월 48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한가지 차종을 지속적으로 타면서 지루해 하는 오너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더 이상 차를 구매해 큰 폭의 감가상각의 손해를 보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자동차는 하루를 타도 엄청난 감가상각을 감수해야 하는 제품이다.

이같은 구독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곳은 BMW 미니다. 미니는 가입비 179만원, 월 구독료 100만원을 내면 미니 쿠퍼부터 고성능 모델인 존 쿠퍼 웍스 등 모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해외서도 먼저 첫발을 뗀 바 있다. 캐딜락은 지난해부터 뉴욕·댈러스·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북 바이 캐딜락’이란 이름으로 월 1500달러에 전 차종을 연 18회 타도록 했었다. 스포츠카 포르쉐도 지난해 말 ‘포르쉐 패스포트’란 이름으로 월 2000달러-3000달러에 마칸, 카이엔, 911카레라를 타게 했었다.

장기렌터카 보다 살짝 비싸면서도 수시로 탁송 서비스와 차량 교체가 가능해 ’자동차 구독‘의 매력이 퍼져나가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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