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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의 정점`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또하나의 성공작

`가성비의 정점`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또하나의 성공작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2.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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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또하나의 '물건'을 내놨다. 경영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흑자전환의 신호탄이 될 '렉스턴 스포츠 칸'이다.

바람을 몰고 온 티볼리부터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를 거쳐 그보다 31cm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까지 가성비의 정점을 찍었다.

'칸'은 높은 가성비 뿐 아니라 정확한 구매 타깃을 찍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바로 도농복합지역의 전원주택 거주자들이다. 평소 무거운 적재품을 날라야 하는 이들에게 이만한 선물은 없다.

너른 앞마당에 텃밭을 가꾸기 위해 적합한 흙이나 비료를 나르기에 승용차의 트렁크는 역부족이다. 일반적인 SUV는 트렁크가 더 작다. 원터치로 데크를 내린 칸의 높은 활용도는 전원주택지의 함박웃음을 던져준다.

적재무게는 무려 700kg이다. 건축용 벽돌과 시멘트를 나르는 데도 문제없다. 더욱 강력한 판 스프링 방식의 파워 리프 서스펜션은 단단하면서도 유연함을 함께 지녀 짐 나르기에 그만이다. 1.5cm 전장도 높여 시골길을 거침없이 오르내리기에도 안성맞춤.

수치로 보면 칸은 렉스턴 스포츠보다 24.8% 늘어난 압도적인 용량(1262ℓ, VDA 기준)의 데크는 중량 기준으로 75% 증대된 최대 700㎏까지 적재 가능하다. 적재용량 700㎏은 1톤 트럭이 허용할 수 있는 중량과 맞먹는 무게다.

도심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주차장 단일면적의 어려움만 없다면 적극 권할 만하다. 전문적인 캠핑족들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주는 건 물론이고, 제트스키나 바이크를 싣고 다닐 수도 있는 대체불가 유일한 해결사다.

그러면서도 포장도로에서 주행실력도 신통방통하다. 일반 SUV급에 못지않은 나은 정숙성으로 고속주행에 자신감이 넘친다. 리프 서스펜션이 구닥다리 옛 트럭에 쓰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행감이 좋다.

온오프로드 모두 만족시킬 주행성능은 놀라울 정도다. 5미터 40cm의 길이만 살짝 감안한다면 대형 SUV와 다를 게 없다. 실주행 영역대에서 부드럽게 잘 나가고 잘 선다.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하면 편안한 고속도로 주행도 즐길 수 있다.

탁트인 시야에 큼직한 사이드미러로 운전의 피로도는 거의 없었다. 뒷좌석의 탑승자도 픽업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여유로운 여행을 맛본다. 요철을 지날때는 다소 통통 튀는 후륜 리스 서스펜션의 특성이 느껴질 뿐이다.

'e-XDi220 LET 엔진'은 칸의 적재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개선됐고,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칸의 최고출력은 181마력(4000rpm), 최대토크 42.8㎏·m(1400~2800rpm)으로 2톤이 훌쩍 넘는 차체를 가볍게 출발시킨다.

연비는 10~11.2km/l를 유지했다.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100km/h 중반대까지 속도를 오르내려도 10km/l 연비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코너링도 생각보다 부드럽게 감아 돌리는 편이고, 다만 도심에선 2H 주행을 권한다. 차동기어잠금장치가 기본장착 됐지만 유턴 등 끝까지 감아돌리는 구간에선 4H 4L 등 4륜구동을 쓰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만족감을 주는 건 승용차에 버금가는 실내 인테리어와 옵션이다. 두툼한 가죽재질의 열선과 통풍시트부터 센터페시아 재질, 그리고 큼직한 모니터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8인치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 LD(차동기어 잠금장치) 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판매가격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쓰는 파이오니어X 2838만원, 파이오니어S 3071만원, 5링크 서스펜션을 쓰는 프로페셔널X 2986만원, 프로페셔널S 3367만원이다. 이중  파이오니어S는 대부분의 옵션을 모두 택하고도 3500만원에 맞춰졌다. 기본가격은 3071만원인데 여기다 4Tronic 시스템 180만원, 차동기어잠금장치(LD) 기본,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Ⅰ 60만원,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Ⅱ 70만원, 9.2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 60만원,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90만원, 베이직 롤바(커스터마이징) 42만원을 택해 최종 합계 3573만원이다.

넉넉한 5인승 승용차의 만족감에다 뭐든지 싣고 나를 수 있는 뒷공간까지 고려하면 역시 쌍용차의 가성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 수밖에 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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