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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경주장 무한경쟁 시대 '롤모델은 잠실종합운동장'

자동차경주장 무한경쟁 시대 '롤모델은 잠실종합운동장'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2.18 17:01
  • 수정 2019.02.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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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경주장 5개소가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선다. 태백스피드웨이 재개장과 포천의 새로운 서킷 포천레이스웨이가 올시즌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시설물 가운데는 F1 자동차경주를 치럿던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비롯해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등이 공격적 스포츠마케팅에 돌입할 전망이다.

올해 서킷들은 다양한 체험으로 고객을 맞게 된다. 온오프로드 프로카레이싱은 물론 일반 고객들의 서킷체험, 자동차브랜드의 신차공개식,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레이싱 교육, 초보자들을 위한 안전교육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는 마치 과거 88올림픽을 치르고 지금은 대한민국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메카로 떠오른 잠실종합운동장의 적극적 마케팅과 닮아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최근 몇년간 최고의 스포테인먼트 체육시설로 우뚝 서있다. 몇해 전 현대차 i30 자동차 드리프트쇼를 치른 바 있고, 지속적으로 프로야구 농구 축구는 물론 최고의 한류스타들의 공연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 잠실주경기장 중심으로 국제마라톤, 육상경기, 태양의 서커스 등 행사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불법적 요소만 없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든 행사를 적극 유치하면서 행사의 다양성과 수입 모두 급성장했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관리운영 중인 잠실종합운동장의 연간 수입은 3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자립도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건비를 합치면 90% 자립도이고, 낙후로 인한 보수공사에 들어가는 돈만 없다면 자립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공공이 소유한 대형체육시설 가운데 이처럼 활성화되고 수입이 많은 곳을 찾기 어렵다.

국내 자동차경주장 시설들도 자동차에만 안주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서킷 주변에 캠핑장을 만들고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해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는 가족들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하려 노력 중이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자동차서킷에서도 가수들의 공연을 곁들이거나 야간 나이트 경기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중이다.

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잠실종합운동장이 스포츠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복합시설로써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치하는 모습에서 전국 자동차경주 서킷도 이를 벤치마킹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대중이 좋아한다면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고 무엇이든 유치하는 게 활용도와 자립도를 높이는 지름길인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잠실종합운동장, 영암KIC, 포천레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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