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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가 제안하는 자연조형물

플로리스트가 제안하는 자연조형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2.19 09:36
  • 수정 2019.02.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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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가지, 뿌리, 잎, 돌, 흙, 껍질, 열매, 잡초 등을 이용한 자연조형물의 인기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디자인 영역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안으로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자연적인 소재들을 이용해 제작하는 다양한 자연조형물은 현대건축양식과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현대인들의 의식의 전환으로 하나의 예술장르로 정착화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자연조형물을 제작하는 예술가가 등장하게 되었고, 플로리스트들도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플로리스트의 영역을 보다 넓게 만들어 가고 있다.

자연조형물 설치작가로 가장 알려진 영국의 Andy Goldsworthy가 있다. 그는 자연조형물을 이용해 설치작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 중에 인상적인 작품이 있다. 런던의 한여름, 덥고도 아주 무더운 런던의 거리에 하얀 눈으로 제작된 커다란 공이 놓여진다. 아침 출근길 많은 시민들의 표정은 제각기 미묘한 느낌으로 커다란 눈으로 만든 공을 바라보고 있다. 작가는 설산에서 나뭇가지, 돌 등의 자연적인 소재와 흰 눈으로 커다란 눈 공을 만들었고, 이를 한여름의 런던의 출근길에 놓았다. 눈이 녹으면서 자연으로부터 온 선물들이 런던시내 한복판에 널부러지게 된다.

이러한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한 자연조형물은 설치와 배치에 따라서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한국의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자연오브제를 제작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플로리스트 조연용 교수(전주기전대학 플라워&웨딩스타일링과 학과장)는 그의 작품 피아니스트, 바이올린리스트, 철로리스트에서 자연적인 소재의 친밀감을 표현했다.

특히 주재료로 사용한 독일가문비 나뭇가지의 섬세하고 다양한 선들이 모여 열정 있는 피아니스가 연주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아노와 피아니스트는 영화 피아노에서 주인공인 애드리안 브로디가 나치를 피해서 숨어있는 은신처에서 피아노를 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피아노 소리가 나지 않게 자신만의 율동으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조연용 교수는 한국꽃예술교육진흥원을 통해 플로리스트들을 위한 나투어오브제에 관한 다양한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조연용 교수는 “이러한 자연오브제는 공공공간, 상업공간, 주거공간의 공간장식 조형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주변에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스토리가 있는 카페공간, 딱딱하기만 한 사무공간을 연출하는 새로운 기법으로서 자연오브제와 공간의 만남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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