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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경형 SUV가 뭐길래..'광주형일자리' 노조발끈

현대차 경형 SUV가 뭐길래..'광주형일자리' 노조발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2.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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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발끈했다. 민주노총 2월 총파업과 연계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현재 경차는 기아차 모닝과 레이, 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가 출시 중이다. 현재 경차를 제조하지 않고 있는 현대차가 경차형 SUV의 생산에 들어간다.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경형 SUV를 만들겠다는 것.

절반에 가까운 인건비로 경형 SUV를 만든다는 게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 요지다. 공적인 보조금을 투입해 인건비를 낮추고 일자리를 늘리는 게 목적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 현대기아차 노조가 위협을 느낀 것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으로 새로운 차를 만든다는 방침에 대해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

노조는 지금도 생산라인이 일부 비어 있는데 새로운 생산라인을 왜 만드냐고 주장한다. 게다가 경차는 판매 하락 추세인데 왜 굳이 경차형 모델을 만들어 기존 생산라인과 경쟁하냐는 것이다.

이처럼 경차형 SUV는 새로운 형태이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SUV를 판매하겠다는 이번 광주형 일자리의 불똥이 총파업으로 튀기 일보 직전이다. 

경형 SUV는 작은 자동차 프레임이면서도 높이와 길이를 좀 더 확장시켜 최근 SUV 인기 추세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다. 값싸면서도 도심주행에 유리한 미니 SUV라는 측면에서 인기요소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노사의 생각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 위기 속에서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반면 노동자의 일자리와 인건비를 경쟁을 통해 낮추는 시도에 노동조합은 발끈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 산업이 위기의 봄을 맞았다 할 수 있다.

한편 르노삼성은 발등에 불 떨어진 형국이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이다. 본사는 오는 9월 위탁생산 계약이 끝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 배정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경고까지 했다.

극심한 경제난의 터널에 접어든 2019 새해 봄부터 국내 자동차 산업엔 총파업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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