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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은 기본이고 수년 내 F1에 참여 해야죠

클릭은 기본이고 수년 내 F1에 참여 해야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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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대차 해외 스포츠 마케팅팀 최규헌 과장

"이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붐 조성과 수년 내 세계적인 F1 경기에 현대차가 첫 단추를 끼울 겁니다."

 

지난 15일 오전에 만난 현대자동차 해외 스포츠 마케팅팀의 최규헌 과장은 "클릭 원메이크는 순수한 아마추어 자동차 경기로서 국내 모터스포츠 붐을 일으킬 수 있는 풀뿌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 자동차시장을 겨냥해 야심적으로 개발한 클릭은 현대차의 모든 기술력과 자존심이 담긴 차에요." 라며 "이 좋은 차로 자동차 경주를 통해 고객들에게 현대차의 우수성과 안전운전 기술을 자연스럽게 전파하여 최상의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현대자동차가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상 최대 금액인 연간 40억을 쏟으며 개최할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은 4월2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연간 7회의 시리즈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97년 대우자동차가 지원한 티코 원메이크전 이후, 그동안 자동차 메이커들의 외면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모터스포츠가 현대자동차의 적극적인 참여로 카레이싱 대중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티한 유럽형의 클릭은 원박스카로서 승합차와 승용차의 개념을 도입한 크로스 오버차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토요타 야리스와 푸조 307, 시트로엥 C3 등도 이런 흐름을 따른 소형차들이다.

 

해외서 열리고 있는 원메이크전은 토요타 비츠, 혼다 시빅, 르노 클리오 레이스 등 자동차 메이커가 직접 주최하기도 한다. 또, 자동차 경주의 입문단계로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기본적인 드라이빙 테크닉을 익혀 참가하며, 프로 카레이서로 진출하는 등용문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클릭 원메이크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없었다. 회사 경영진도 예전과 달리 국내 모터스포츠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있었고, 해외에서는 메이커들이 모터스포츠를 참여하느냐, 안하느냐의 따라 차량판매의 영향을 크게 받거든요. 그래서 올해 클릭을 홍보하는데 있어서 모터스포츠 만큼 좋은 마케팅이 없다고 판단해 경영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던데요." 최 과장은 원래 모터스포츠의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93년부터 호주랠리를 시작으로 98년 WRC 월드 랠리 챔피언십 까지 현대차를 지휘한 모터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다. 아무래도 그가 클릭 원메이크 페스티벌 기획안을 제출했을 때도 경영진들은 아무런 제동 없이 승락하지 않았을까 한다.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베르나를 국내 레이스로 끌어 들이지 않고 클릭이 결정된 이유에 대해 "국내 레이스에선 클릭이 베르나보다 비용부담이 적어요. 무엇보다도 서스펜션의 안정성은 클릭이 베르나보다 한발 앞서기 때문이죠." 또 "클릭은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What Car?(왓카)에서 2002년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 되었고, 차량 가격, 승차감, 편의사양, 소비자 만족도 등을 종합한 결과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포드의 카를 제쳤습니다." 그만큼 품질 면에서 자신 있는 차라는 점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베르나가 각광을 받는다면 클릭은 국내 주력 상품이죠"라고 덧붙여 말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경주가 활성화되고 큰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인구가 많아야 합니다." 고 강조한다. 현재 클릭 대중화를 위해 "연예인 레이서 이세창이 팀장으로 맡고 있는 R-STAR팀 소속의 안재모, 박광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 준비를 하고 있어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라인 스케이팅, 50CC 스쿠터 경주, 레이싱걸과의 기념사진 촬영등 다양한 부대 이벤트를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모터스포츠를 사랑 받게 만들 겁니다."라며 대회 성공을 확신하는 듯 했다.

 

앞으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의 성사로 매 경기 3만여 명 이상의 관중과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우선 현대차가 2~3년 안에 WRC 시리즈 챔피언십을 획득한 뒤 곧바로 F1경기에 진출할 겁니다." 과거 토요타의 벤치마킹을 잘 활용하여 현대차를 고급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최과장의 포부다. 그와 더불어 "국내 F1 드라이버 탄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싱긋 웃었다.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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