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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서 사망사고...운전자 불 속에서 탈출 못해

테슬라 美서 사망사고...운전자 불 속에서 탈출 못해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9.02.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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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테슬라 모델 S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불 속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데이비스에서 시속 90마일(약 150km/h)의 속도로 달리던 모델 S가 나무와 부딪혔고, 차량은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응급 구조 요원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운전자 구조에 나섰으나 모델 S의 슬라이드형 도어 핸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구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S의 외부 손잡이는 전자식으로 작동하는데 평소에는 도어 속으로 들어가 차체와 동일한 평면을 유지한다.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내부에서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이 사고 발생 시 외부에서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없도록 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측은 "에어백이 펼쳐지면 모델 S는 모든 문 손잡이, 즉 모든 문과 트렁크의 잠금까지 해제하고 확장한다“며 "현장 보고에 따르면 이번 사고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목격자들은 이번 사고에서 지나치게 빨랐던 속도를 주된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경찰 역시 “운전자가 세 개의 차선을 빠른 속도로 이동했으며 결국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야자수와 부딪혔다”며 “속도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차창을 부수려고 했으나 창문 역시 깨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운전자를 구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연된 상황이었다.

최근 보다 멋진 자동차 디자인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동차 도어에 하이테크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신형 포르쉐 911과 2020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도 최근 자동으로 작동하는 도어 핸들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지난해 5월 사고에 이어 최근 사고까지 해당 문제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자동 도어와 관련,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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