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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구호 어디갔나" 부산 상공계, 르노삼성 임단협 타결 재촉구 

"상생 구호 어디갔나" 부산 상공계, 르노삼성 임단협 타결 재촉구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3.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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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가 르노삼성차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재차 촉구하는 부산 상공계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7일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과 함께 공동성명서를 채택한 데 이어, 오늘 추가 호소문을 통해 르노삼성차 임직원과 부산시민에게 조속한 임단협 타결 및 이후의 적극적인 지지를 거듭 부탁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부산시민에게 르노삼성차는 단순히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 중 하나가 아니라, 부산경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자동차산업의 불황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160시간 동안 이어져온 르노삼성차의 부분파업이 더 이상 장기화 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 양측에 대한 당부 내용도 담겼다. 노조위원장 및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중소협력사와 지역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전하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 발 양보하여 임단협 협상을 조속히 잘 마무리 해줄 것”을 부탁하였고, 사측에도 향후 노조가 임단협 타결에 적극 나설 경우 “경쟁력을 갖춘 모범적 노사관계의 일류 완성차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부산시민에게는 지역을 대표하는 르노삼성차가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연간 10만대 수준의 내수 생산 물량만으로는 부산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오는 9월 생산 종료되는 닛산 로그 이후의 수출 물량 배정을 위해 이번 주 내로 임단협이 종료될 수 있도록 노조 집행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관건은 인건비 줄다리기다. 부산공장 인건비는 처지가 비슷한 일본 닛산 공장 등 보다 높아졌다. 지난 2013년 닛산 규슈공장은 부산공장보다 시간당 생산비용이 20% 높았지만 지금은 부산공장이 규슈공장보다 생산비가 20%가량 높은 수준.

임금인상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먼저 살아야 직원들도 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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