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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인도의 우버' 올라에 3384억원 투자

현대·기아차, '인도의 우버' 올라에 3384억원 투자

  • 기자명 김수연 기자
  • 입력 2019.03.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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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공유경제 생태계에서 판도를 선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내 차량 메이커 중 최초로 플릿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차량 개발·판매 → 플릿 관리 →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는 공유경제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도에서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고강도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동남아시아 그랩(Grab)과의 협력에 이어 인도 올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역량을 한층 제고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등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체결한 계약에 따라 현대자동차 2억4천만 달러(2707억원)와 기아자동차 6천만 달러(677억원) 등 총 3억 달러(3384억원)를 올라에 투자한다.

앞서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 CEO가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 CEO는 “현대와의 협력으로 인도 10억 인구를 위한 혁신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고객들께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들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기아차도 올 하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기아차를 경험하게 됨으로써 향후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피코리아 김수연 기자 autokim@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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