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 '높인 지상고에 매력도 UP!'
볼보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 '높인 지상고에 매력도 UP!'
  • 지피코리아
  • 승인 2019.03.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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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왜건 보다 에스테이트라는 명칭을 많이 쓴다. 벤츠 에스테이트가 그 명칭의 변화를 맡았다. 하지만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인기까지 올라가는 건 아니다. 단지 왜건이란 단어 보단 에스테이트라는 명칭이 차의 이미지를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할 뿐.

아직 국내에선 왜건이든 에스테이트든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SUV가 무섭게 인기의 바람을 일으킨 것처럼 에스테이트 역시 폭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 선봉에 서겠다고 볼보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가 링 위에 올랐다. 스스로 무대를 장악하고 새로운 크로스오버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스칸디나비안 반도 동쪽에 자리한 스웨덴은 겨울이 혹독하게 춥고 여름은 매우 긴 나라다. 또한 국토의 대부분이 숲이나 호수로 이루어졌다. 볼보는 바로 이러한 문화와 자연환경 속에서 빚어진 브랜드로 이 가운데 세단과 SUV, 에스테이트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가 바로 ‘크로스오버’ 스타일이다. 적당한 온오프로드를 즐기기에 크로스오버 만큼 편하고 즐거운 모델이 없다는 게 그들의 결론인 셈이다.

지난 12일 충북 제천시 리솜포레스트에서 강원도 원주를 돌아오는 구간이 딱 스웨덴의 천혜의 자연과 닮지 않았나 싶다.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는 조금은 울퉁불퉁한 시골길이나 국도에서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물씬 불어오는 봄내음을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와 함께 하는 맛이 일품이었다.

국내 출시된 일반 트림 V60 T5 AWD 모델과 상위 트림 V60 AWD 프로를 시승하면서 조금 더 SUV에 가깝게 설계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몸체는 커지고 지상고는 높아져 왜건 보단 SUV에 더 가까워진 덕분에 시원한 시야와 러프한 도로도 부담없이 달렸다.

실제로 이전 세대와 비교해 전장(4785㎜)과 휠베이스는(2875㎜)로 각각 150㎜, 100㎜ 늘어났다. 전고는 1490㎜로 볼보 SUV X60과 비교했을 때 155㎜ 낮지만 지상고는 210㎜로 이전 세대보다 74㎜나 높였다. 치타처럼 더 날렵해진 모습으로 연상하면 된다.

그러면서도 운전석에 앉았을땐 전고가 높아졌는지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시트를 그만큼 차체 바닥에 밀착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운전의 안정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제 지상고는 높여 적당한 자갈길도 유연하게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

파워는 아주 넉넉하다. 덩치를 키운 만큼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m으로 맘껏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시스템(AWD) 시스템의 기본 장착은 운전자의 의도를 마치 스스로 읽어내듯 부드럽고 정확하게 도로를 누비게 했다. 

특히나 서스펜션의 느낌은 세단에 전혀 뒤지지 않는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준다. 둔턱을 지날때는 퉁치는 순간 재빨리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에 다소 놀랐다. 그러면서도 바퀴 외부에 라텍스를 둘러 감은 것처럼 잔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한다. 고급세단의 에어 서스펜션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코너링에서 SUV의 휘청임을 완전히 잡아냈다. 

무려 2875㎜에 이르는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공간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2열에 앉으면 넓고 편안하다. 넓기만 한 게 아니라 볼보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첨단의 광택 느낌까지 보태져 럭셔리 크로스오버의 기준을 제시하는 듯하다.

볼보가 과거 크로스컨트리의 약자로 쓰던 ‘XC’를 정통 SUV 라인업으로 과감하게 물려줄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V60 크로스컨트리와 함께 ‘V90 크로스컨트리’와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 ‘V40 크로스컨트리’ 등 3개의 모델 라인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만 하다.

외관 역시 고급스러움과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렸다.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 새로운 그릴과 볼보 아이언 마크, 그리고 후면을 장식하는 ‘VOLVO’ 레터링이다. 실내는 플래그십 90클러스터에 처음 도입된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활용하고 계기판에 천연소재로 새로운 디테일을 추가해 고급세단에 못지 않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돋보인다.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장착했음에도 영국·스웨덴 보다 600만~1000만원 가량 저렴한 5000만원대의 파격적 가격을 책정했다. 일반 트림 V60 T5 AWD와 상위 트림 V60 AWD 프로가 각각 5280만원, 5890만원이다.

반자율주행을 위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촘촘한 레이더와 카메라로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에 그만인 능동형 안전 시스템이다. 최대시속 140㎞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 기본 제공으로 안전성을 상당 수준으로 보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프로 트림엔 운전석과 조수석에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나파 가죽 시트와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 그리고 19인치 타이어 역시 아주 만족스럽다. 

/제천=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