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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신형 쏘나타, 호불호 '디자인? 엔진? 가격?'

8세대 신형 쏘나타, 호불호 '디자인? 엔진? 가격?'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3.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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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8세대 신형 쏘나타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사전계약에서 이미 1만대를 넘어서면서 일단 출시 초기 인기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지속성 있는 인기가 중요하다.

확실한 매력이 필요하다. 스포티한 외관과 럭셔리한 내부 인테리어가 지금까진 통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점은 빛을 강조한 라이트 부분이다. 낮고 날렵해진 모습은 호감을 사고 있지만 아직 낯선 외관 부분들이 디자인 호불호를 부르고 있는 것.

신형 쏘나타는 전장(길이) 4900㎜, 전폭(너비) 1860㎜, 전고(높이) 1445㎜다. 이전 모델보다 높이가 30㎜ 낮아졌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는 35㎜ 늘어난 2840㎜다. 차체가 더 낮고 길어져 역동성 있는 모습을 갖췄다.

다소 파격적 외관 디자인이 눈에 익으면서 더 좋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반면 보면 볼수록 오히려 질리거나 반감을 줄 수 있기에 향후 소비자들이 느끼는 그 감성의 변화가 중요해 보인다. 

다음으로 엔진 등 파워트레인 부분이 호불호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스포티한 모습을 띄고 있기에 드라이빙적 측면에서도 날카로울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출력과 토크의 수치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번에 먼저 출시된 가솔린(휘발유) 2.0 모델은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m의 성능을 낸다. LPG인 2.0 LPI 모델은 최고출력 146마력과 최대토크 19.5㎏·m의 힘을 발휘한다. 

수치만 보면 강력한 주행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편에선 토크가 낮아 호쾌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엔 답답하다는 주장이 있다. 게다가 6단 자동변속기는 더욱 스포티 세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한쪽에선 주행 안정성에 주안점을 둔 엔진 세팅으로 볼 수 있으며 원하는 달리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오히려 출력과 토크를 크게 높이려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 보단 낫다는 목소리다. 이어 하반기에 출시되는 1.6 터보엔진 모델은 이 보다 높은 힘을 발휘할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엔진의 안정성과 함께 연비를 높인 부분을 칭찬하는 입장도 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보다 연비를 10.8% 향상시켜 연비 13.3㎞/L를 자랑한다. 경쟁 수입세단의 12㎞/L 수준 보다 높은 연비가 가솔린 시대의 중요점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밖에 가격(2346만~3289만원)의 호불호도 화젯거리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2219만~3233만원)보다 56만~127만원 인상된 부분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와 찬성의 입장도 확연히 갈린다. 경쟁모델인 기아차 K5(2228만~2891만원), 한국GM 말리부(3022만~3279만원), 르노삼성차 SM6(2268만~2498만원) 보다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면 완전히 새로워진 플랫폼과 음성인식, 내장형 블랙박스, 스마트폰 키, 반자율주행 기능 등을 고려하면 이 정도 가격 인상은 충분히 이해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대와 우려의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의 평가는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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