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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UX, 지금까지 이런 SUV는 없었다

[시승기] 렉서스 UX, 지금까지 이런 SUV는 없었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4.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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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UX로 한 차원 다른 SUV의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남다른 편안함과 세단 못지 않은 안정성을 갖춘 'UX'를 선보이며 수입차 판매 기류를 바꿀 태세를 갖췄다.

시승을 위해 시트에 앉는 순간부터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UX는 럭셔리 소형 SUV로 누구나 갖고 싶은 마음을 일으킬 외형 디자인은 물론 특히나 단아한 실내 인테리어로 고급감을 온 몸으로 느끼게 했다.

잠실~가평 구간 시승 내내 기분 좋은 스포티한 핸들링과 단단한 주행질감으로 마치 운전자와 한몸이 되는 듯 펀드라이빙 감성을 선사했다.

특히 시승한 모델은 렉서스 UX 250h AWD모델로, 그간의 렉서스 SUV와는 성향이 완전히 달랐다. 지금까지 온오프로드를 겸할 수 있는 용도의 SUV가 대세였다면 이번엔 렉서스가 사실상 처음으로 선보인 완전 온로드 장악용 럭셔리 SUV라 보면 된다.

그래서 스핀들 허리띠를 둘러찬 앞모습은 물론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는 그 어느 브랜드, 어느 모델과도 차별화를 이루는 심플-스포티함을 자랑한다. 지난 서울모터쇼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모습으로 인파를 이끄는 주인공이 되기도 한 이유다.

컴팩트한 외형과 어울리는 인테리어는 실제 비스듬한 구조로 운전자와 마주하도록 설계해 소위 가심비를 한껏 높였다. 시트에 앉았을때 힙 포인트의 지상고는 580mm, 뒤꿈치의 지상고는 275mm로, 아마도 SUV 가운데 가장 낮은 포지셔닝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세단과 유사한 주행성향을 보이는 것도 지금까지와의 SUV와 다른 점이다. 그러면서도 시야가 확 트여 있다. 바짝 내린 보닛으로 스포츠주행을 가능케 하면서도 머리 윗부분은 개방감을 주어 개방감을 선사한다.

하이브리드 UX가 선사하는 오감 자극은 조용하면서도 간질간질 온몸으로 퍼진다. 신형 2.0리터 직분사 D-4S엔진이 가동될땐 잘 흡음된 보닛 아래에 아기 표범이 힘을 내는 듯 작지만 단단한 사운드를 낸다. 

최고출력을 경험하고자 페달을 힘껏 밟았을땐 매끄러운 상향 곡선을 연상시키듯 훌륭한 연결성으로 최고 146마력 엔진 힘과 하이브리스 시스템 합산 183마력의 힘을 자랑했다.

아직도 디젤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기자의 입장에선 호쾌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파워 곡선과 비교하면 아주 훌륭한 편이다.

단단함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도 느껴졌다. 이를 위해 UX에 최초로 적용된 GA-C 플랫폼은 주행, 회전, 정지와 같은 차량의 기본성능에 보다 충실하게 제작됐다. 고장력 강판을 최적배치하고 레이저 스크류 웰딩 및 구조용 접착제 등의 사용을 확대하여 차체의 강성을 높였다. 또한 알루미늄 소재 사용을 통한 경량화 및 차체 무게중심을 낮춤으로써 기존 SUV와 차별화를 꾀했다.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높은 수준의 성능이 접목돼 장거리 운전에서 편안함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도 높은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전방의 차량을 잘 감지했다.

UX의 공인연비는 15.9km/L지만 운전습관에 따라 그 폭이 아주 넓다. 돌아오는 길엔 연비운전으로 19km/L 근처까지 고연비를 올려보기도 했다. 

단점은 장신의 2열 탑승객은 레그룸이나 머리 부분이 불편할 수 있지만 스포티한 성향을 감안한 설계로 보여진다. 단점은 2WD 모델과 AWD 모델간 가격차다. 렉서스UX의 가격은 2WD 4510만원, AWD 5410만원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렉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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