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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아트페어, 10주년 특별전 ‘10가지 미묘한 경계’ 선봬

디자인아트페어, 10주년 특별전 ‘10가지 미묘한 경계’ 선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4.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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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아트페어 10주년 특별전 ’10가지 미묘한 경계’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디자인아트페어는 매년 다양한 주제로 디자인과 예술을 넘나드는 실험적 작품들을 소개해왔다. 2017년 디자인 너머 소재 : 사물의 소리, 2018년 영역의 확장 : 패턴과 텍스타일에 이어, 올해는 지난 전시들을 망라하며 경계의 경험을 통하여 현대예술과 디자인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로서 마련되었다.

박준상 作

디자인아트페어 10주년 특별전 ‘10가지 미묘한 경계’는 작가 6인의 개인전과 4가지 장르의 그룹전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화제가 되었던 박준상 작가와 안소현 작가의 작품들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준상 작가의 도자 작품인 ‘모자상’은 드라마를 관통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등장하였다. ‘시대유감’ 시리즈도 운치 있고 해학적인 모습으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소현 작가의 회화들은 현실비판적 드라마에 차분하고 산뜻한 색감을 불어넣음으로써 극적 긴장감을 완화하고 세련미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햇살, 그림자, 시간의 흐름, 바람, 따뜻함 등을 서정적 색채로 표현한 여러 작품들을 실제로 느껴볼 수 있다.

오영실 작가 作

오영실 작가의 퀼트 작품들은 포근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원단에 놓인 다채로운 퀼트의 조화가 돋보인다. 작가의 정성 가득한 작업과정을 직접 엿볼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이송준 작가의 스틸아트는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한다. 숫가락, 국자, 그릇 등으로 버무려진 동물이나 사물의 형상이 강하고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한성재 작가의 예술음향기기들은 음향기기와 목재의 융합으로 청각과 시각을 함께 만족시킨다. 조민서 작가의 실험적인 미디어아트들도 준비되어 있다.

이송준 作

그룹전은 회화, 입체조형, 일러스트, 도자의 장르별로 유명작가들의 개성과 철학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회화 그룹 전에서는 낙화의 생명력을 포착한 문숙희 작가의 작품부터, 정영숙 작가의 한지 및 섬유공예가 주는 풍요로운 질감, 공소린 작가의 독특한 소재로 표현된 균열과 연결의 미학, 김선미 작가의 평면에 쌓인 공간적 깊이를 만끽할 수 있다.

입체조형 그룹전에서는 재치 있고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 한다. 강명숙 작가의 ‘Art in A Box’은 작은 시야 안에 친숙한 공간을 재현하여 향수를 자극한다. 은소영 작가는 섬세한 투각기법으로 도자의 절제미를 극대화한다. 신정미, 박세라, 정양희 작가의 도자인형, 이민종 작가와 민경숙 작가의 섬유공예도 눈길을 끈다. 일러스트는 15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에드워드 호퍼의 초기 일러스트와 회화를 연상시키는 작업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도자 그룹전은 도자로 표현 할 수 있는 다양한 조형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한성재 作

올해로 6회째 진행되는 신예공모전 작품도 주목 할만 하다. 최챈주 작가는 도자기에 회화를 입혀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하는 것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김수연 작가는 낮과 밤의 흐르는 듯한 계절 색의 변화를 관람자의 움직임으로 체험하는 인터렉티브한 작품으로 선보인다. 장동혁 작가는 그가 만든 캐릭터를 그래피티, 일러스트, 회화, 조형물 등 다양한 장르로 전시한다.

뿐만 아니라 70여개의 작가와 업체가 참여하여 현대 감각을 어우르는 예술작품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 봄, 제10회 디자인아트페어를 통하여 관객들이 사상, 장르, 공간, 소재 등의 구분을 넘어서 폭넓은 예술적 체험을 접하게 되길 기대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qkrgks77@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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