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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25년…"미래 모빌리티 주도"

벤츠,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25년…"미래 모빌리티 주도"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4.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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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1994년 개발한 유럽 최초 FCEV ‘NECAR(네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전기 구동화 전략을 이끄는 한 축인 수소연료전기차(FCEV) 개발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전력을 모두 이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출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벤츠는 유럽 최초 FCEV ‘NECAR(네카)’를 공개한 이후 25년 간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공존을 추구하며 내연 기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3가지 파워트레인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의 세분화된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네카는 1994년 4월 13일 벤츠가 리서치센터가 있는 독일 울름(Ulm)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새로운 전기차'라는 뜻에서 붙여진 네카라는 이름은 이후 소개된 후속 개발 차량들과 구분하기 위해 '네카1'로 명명됐다. 네카1은 벤츠 'MB 100 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고 1993년 12월부터 독일의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13일 발표 당시 이미 수천 마일을 주행 거리를 기록해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전기 구동 방식의 시작을 알리며 새로운 에너지원의 기술적 가능성을 증명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벤츠는 네카1을 공개한 이후 끊임없이 수소 기반 연료전지차 연구와 개발을 이어갔다. 1996년 공개한 V-클래스 기반의 세계 최초의 연료전지 승용차 '네카2'부터 2000년 선보인 '네카5'까지 네카의 후속 모델들과 함께 1997년 최대 250㎞ 주행에 성공한 연료전지 버스 '네버스' 등 다양한 연료전지 차량을 선보였다. 

벤츠는 네카 테스트 차량을 통해 단계적으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크기를 줄이는 한편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함께 발전시켰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02년 벤츠는 'A클래스' 롱 휠 베이스 버전의 차체 바닥에 한층 컴팩트해진 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연구용 차량을 개발했고, 이와 함께 연료전지 차량에 'F-CELL'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했다. 'A

벤츠 A클래스 F-CELL

클래스 F-CELL'은 이후 2004년 말부터 독일,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일상생활에서의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해 장기간 실제 도로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벤츠는 현재까지 300대 이상의 연구용 차량과 연료전지차량을 만들었고, 나아가 이 차량들을 바탕으로 1800만㎞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1994년 브랜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개한 후 이를 발판 삼아 여러 세대에 걸친 연구를 진행하며 수소 기반 연료전지 자동차에 관한 경험을 쌓아 왔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소 연료전지차와 순수 전기차의 특성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PHEV인 'GLC F-CELL'을 공개하며 연료전지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보여줬다.

벤츠가 2017년 선보인 GLC F-CELL

GLC F-CELL은 혁신적인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순수 전기 구동계를 하나의 차에 담은 신개념 PHEV다.  백금 사용량을 90%까지 줄여 비용 문제도 해결했다. 4.4kg의 탱크에 수소를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이고, NEDC 기준 최대 약 43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 모드로 NEDC 기준 최대 51㎞까지 주행이 가능한 추가 에너지를 제공한다.

벤츠는 연료전지차를 포함한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2022년까지 총 130개의 다양한 전기 구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모빌리티를 구현해가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EQ 브랜드 모델에 100억 유로 이상을, 배터리 생산 분야에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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