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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욱아, 두영아! 첫 경기 잘했어’

‘경욱아, 두영아! 첫 경기 잘했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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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식의 말레이시아 포뮬러 BMW 아시아 출전기 제3회]

스타트 실수로 8위까지 밀렸으나, 예선과 동일한 4위로 1전 마쳐...

 

3월 22일 토요일, 2003 Formula BMW Asia 1전을 마치고

 

오늘은 F-1의 예선과 Formula BMW 1전이 열리는 날이다.

 

F-1 예선은 2003년 드라이버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리면서도 정말 잘생긴 알론소(21ㆍ르노팀)가 폴포지션을 차지하면서 끝났다. Formula BMW의 1전은 유경욱이 4위를 차지하여 아쉬움 속에 내일의 경기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유경욱은 예선 4위로 스타팅 그리드에서 초조하게 출발 신호를 보고 있었다. 출발 신호기가 올라가자 17대의 경주차 들은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일제히 휠 스핀을 일으키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러나 유경욱은 스타트에서 사소한 실수를 범해 1번 코너 진입까지 8위로 밀려났다.

 

잠깐의 실수를 만회 해보려는 유의 필사적인 노력은 경기가 끝날 때 까지 계속됐다. 세팡 서킷 5.542km를 10바퀴를 도는 동안 유는 한 대 씩 추월에 성공하여 자신의 예선기록과 동일한 4위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해외서 치른 첫 경기 치고는 잘했지만 긴장을 많이 한 탓에 F-1 경기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세팡서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무엇보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그래도 필자가 위안을 삼을수 있었던건 이두영 때문이다. 경기중 자신의 예선 기록보다 무려 10초나 빠른 기록을 세워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이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다. 특히 전날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를 본 듯하다. 비록 12위로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그날 레이스는 1위인 Ho-Pin Tung이 경기내내 압도적인 드라이빙을 선보여 2위 Nattapong과 15초 이상의 현격한 격차를 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고, 3위는 Hanss Lin이 차지했다.

 

필자는 포뮬러-원이라는 이벤트에 크게 놀란 사건(?)이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다른 Support Race Team들과 함께 F-1 Pit의 반대편에 위치한 Support Race Paddock을 사용하는데, F-1 Paddock 안에 들어가 볼 수 없다는 것까지는 이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은 심하다 싶은 것은 포뮬라 BMW 경기 시작 전 스타팅 그리드에 아무도 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 2명만이 스타팅 그리드에 갈 수 있다고 해서 각 팀에서 2명씩인 줄 알았지만, 그건 곧 착각임을 알았다. 포뮬라 BMW 레이스에 참가하는 전체 2명, 즉 스타팅 그리드에 AFOS나 BMW Motorsport의 관계자 2명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어이가 없었지만 F-1이 대단한 이벤트라는 걸 알았다.

 

언젠가는 대한민국의 F-1 드라이버 탄생과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F-1팀이 세계 최고의 레이스 포뮬러원에 참가하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오늘은 아무래도 거의 밤을 새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Data Logger에서 Download받은 Data들을 분석한 결과, 기어비나 서스펜션 셋업들을 수정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연일 밤새어 노력한 만큼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

 

(사진설명) 경기 직전 이두영(왼쪽)과 유경욱(오른쪽)이 각 전담 미캐닉으로부터 차량 점검을 받고있다.

/글 사진 전홍식(이레인팀, 수석 미캐닉) bigfoot69@hanmail.net
출처:WWW.GPKO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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