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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계 최초 블록체인 적용 '지능형 전기차 성능 조절 기술' 개발

현대·기아차, 세계 최초 블록체인 적용 '지능형 전기차 성능 조절 기술' 개발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4.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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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스마폰으로 차량 성능과 에너지 효율 등을 운전자 환경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신형 전기차부터 적용한다. 

현대·기아차는 22일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성, 운전감 등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전기차 튠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운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전기차의 △모터 최대토크 △발진 가속감 △감속감 △회생제동량 △최고속도 제한 △응답성 △냉·난방 에너지 등 모두 7개의 차량 성능을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특정 주행모드에 따라 7개 항목을 각각 다르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기존의 경우 '에코', '노말', '스포츠' 등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차량의 모든 성능이 해당 모드에 따라 일괄적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가 스마트 IT 기기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흐름에 따라 개인에게 맞춤화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경험 전략의 방향성 '스타일 셋 프리'를 구현한 것"이라며 "이 기술은 앞으로 활성화할 자동차 공유 서비스 시장에서도 접목할 수 있어서, 차종이 달라도 운전자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설정을 서버에서 내려받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동화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인 보안 문제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차량 주행에 관련된 항목을 서버로 올리고, 내려받는 과정 중 주요 성능 항목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블록생성 방식으로 암호화하고, 분산 정보를 저장환경에 저장하기 때문에 해킹을 통한 임의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들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는 배기규제에 따라 성능 변경의 폭이 제한된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비교적 자유롭게 기술을 적용하고 정밀하게 성능을 제어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를 포함, 모두 44개의 친환경차 제품군을 갖출 예정인 만큼 내연기관이 아닌 차량에 특화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성능을 조절하는 기술처럼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해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전기차 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가 미국의 2019년형 모델들 가운데 공인 연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지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 내 모든 자동차 중에서 에너지 소비 효율 1위의 자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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