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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하반기 출시 소형 SUV '베뉴' 'SP2'…"연타석 홈런 노린다"

현대·기아차, 하반기 출시 소형 SUV '베뉴' 'SP2'…"연타석 홈런 노린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4.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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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VENUE)', 'SP2'를 각각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차량 모두 현대·기아차 각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종인 만큼, 기대가 큰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브랜드의 6개 소형 SUV 판매량은 1만41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가량 증가했다. 코나가 4529대로 티볼리(3360대)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니로(2771대), 쏘울(1166대), 트랙스(1043대), QM3(335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독주'하고 있지만, 소형 SUV 세그먼트(차급)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1분기 누적 판매량은 티볼리가 코나보다 500여대 앞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소형 SUV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국제오토쇼'에 참가해 새로운 엔트리 SUV 베뉴(VENU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 등으로 구성된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베뉴 디자인은 상단에 턴램프를,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과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캐스캐이딩 그릴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인테리어는 견고하고 단단한 구조의 크래시패드에 심플하며 개성 있는 에어벤트 디자인, 사용자를 고려한 편리한 조작 버튼 구성으로 젊은 감성의 역동적인 실내 디자인을 구현했다.

베뉴는 현대차에서 가장 작은 차량이지만,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또 스노우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주행 모드를 탑재해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베뉴는 북미에서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에 변속 시 충격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변속기인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에 안정적인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또 운전 재미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기아차는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시그니처'의 양산형 모델인 SP2를 올 하반기 선보인다. 기아차는 SP2를 출시하게 되면 스토닉부터 모하비까지 총 8개의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특히 소형 SUV만 니로, 쏘울, 스토닉, SP2 등으로 4종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제조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이다. SP2는 현대차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으로, 파워트레인 역시 1.6 가솔린 터보, 1.6 디젤로 동일하다. 

SP2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기대가 큰 모델이다. 기아차는 오는 9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지역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SP2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물량은 약 8만대로 추정된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미국 등 대형 시장에도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SUV 출시로 실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가 SUV로 돌아섰고, 객단가도 높기 때문에 수익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SUV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분기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3조2373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3.1% 증가한 770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역시 올 1분기 매출액이 12조8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 늘어난 451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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