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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분기 美 판매 확대·통상임금 환입으로 수익 급등

기아차, 1분기 美 판매 확대·통상임금 환입으로 수익 급등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4.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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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 1분기 내수시장 부진에도 해외 판매 확대,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증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등했다. 또 2017년 통상임금 관련 1심 패소로 쌓았던 대손충당금 일부를 환입하며 경상이익도 증가했다. 

기아차(대표 박한우)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이 12조4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94.4% 증가한 59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 대비 2.3% 포인트 증가했다. 

기아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64만8913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11만4482대를 판매해 지난해 1분기보다 7.5% 가량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의 경우 2.4% 증가한 53만4431대를 판매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13만8259대를 판매하면서 유럽(-2.1%), 중국(-0.3%) 시장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신흥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8만7529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내수부진으로 0.9% 가량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주요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원화 대비 달러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2.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비율이 전년 대비 0.1% 포인트 증가한 13.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텔루라이드 미국 출시, 우호적인 환율 환경으로 두배 가량 성장했다. 경상이익은 관계사 손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과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이익 증가 등의 효과로 전년 대비 83.9% 증가한 9447억원, 당기순이익은 50.3% 증가한 6491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신차 투입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 출시한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 엔트리 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쏘울 신 모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끌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Ceed)의 CUV 모델 출시를 통한 풀라인업 구축, 니로 EV 및 쏘울 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중국에서는 핵심 볼륨 모델인 K3와 KX3 신차 판매, 딜러 역량 강화 등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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