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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품질 논란 잠재우고 '英 명차' 명성 되찾을까

재규어랜드로버, 품질 논란 잠재우고 '英 명차' 명성 되찾을까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4.28 07:16
  • 수정 2019.04.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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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는 세 대를 사야해요. 한 대는 타고 다니고, 한 대는 부품 교체용이고, 한 대는 수리할 때 타는거죠"

재규어랜드로버가 최근 몇 년간 불거진 품질 논란을 올해 끝낼 계획이다. 연예인, SNS 스타 등 유명인들부터 일반 고객들에게까지 퍼진 '불량' 이미지를 걷어내고, '영국 명차' 명성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안으로 추가로 서비스센터 7곳을 확충해 모두 37곳의 서비스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차량 수리를 받는 워크베이(자동차 1대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공간) 수를 기존 241개에서 345개로 100개 이상 늘려 동시에 점검할 수 있는 차량 대수를 확대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그동안 차량 수리를 맡기면 예약 대기시간이 1~3개월에 이르렀던 만큼 서비스센터 수를 늘려 정비 적체상황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올해 품질 논란을 잡기 위해 서비스센터, 워크베이 숫자를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다. 

실제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해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디젤 3.0 TDV6 엔진, 다카타 에어백 등 제작결함으로 총 10건, 2만3751대를 리콜했다. 지난 2017년에도 22건, 1만1924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했다. 이 밖에도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차량 결함에 따른 불만사항이 쌓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전문 정비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직접 신규 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본사가 운영하는 인재 육성제도 ‘글로벌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동차학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론교육과 현장실습 등을 진행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본사가 마련한 전문 정비인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기존 직원들에게도 정비교육을 지원한다.

고객과 가장 접점이 많은 서비스 담당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8주 과정의 교육을 마련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직원을 업무에 배치하기 전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 어드바이저 어프렌티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수입차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신차 교환·환불 제도(한국형 레몬법)'를 도입해 품질 책임경영에 나섰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동안 부족함이 있었다"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고객에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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