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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개막전, 2019 카레이싱 본격 대중화 시대 열었다!

슈퍼레이스 개막전, 2019 카레이싱 본격 대중화 시대 열었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4.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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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레이싱 이벤트는 지난 1987년 태동을 시작했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본격 대중화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자동차 매니아들은 많았지만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지 않았다. 그랬던 모터스포츠가 2019년 본격 대중화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가 지난 주말인 27~28일 용인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소위 대박을 쳤다. 결승전이 열린 이날 집계된 관람객의 수는 2만9764명이었다. 예선 레이스가 열렸던 27일 1만2389명을 기록한데 이어 개막전이 치러진 주말 이틀 동안 4만2153명의 입장관람객 수를 기록한 것.

4만명이란 관중수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기록이었다. 1~2만명을 넘어서는 게 항상 목표였기 때문이다. 

개막 당일 티켓부스는 마치 프로야구장의 그것을 방불케 했다. 피트 그리드 워크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까지 봤으니 이건 분명 대중화의 첫걸음이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비결은 삼박자의 조화로 분석된다. 지난 10여 년간 대기업인 CJ는 불모의 땅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자사의 세련된 마케팅 기법을 자동차경주 서킷에 적용했다. 웬만한 기업들은 흉내내지 못할 인고의 시간이었다.

CJ의 투자는 여러 자동차 관련기업을 자극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여러 자동차 부품사들이 팀을 만들기도 하고 현장 마케팅 활동을 벌여 모양새를 만들어 냈다. 거기다 BMW는 자사 브랜드만의 원메이크 M시리즈와 MINI 챌린지 대회를 서브 이벤트로 넣었다. 벤츠는 스피드웨이에 로케이션 마케팅을 벌이며 여러곳에 삼각별 마크를 세웠다.

보기만 하는 대회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가까이 접하는 체험이벤트도 다양하게 접목됐다. 일반인들이 직접 레이싱카에 타보는 기회도 접했고,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기며 모터스포츠 테마파크로 조성된 게 성공요인이었다.

거기다 선수들도 관중들을 위한 적극적 서비스로 다가섰다. 톱드라이버들은 구경온 아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도 했고, 특히 개그맨 드라이버 한민관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팬들과 스킨십을 넓혀 큰 인기를 모았다.

SNS와 포탈 네이버를 통한 생중계도 한몫했다. 현장을 가지 못하는 마니아들은 동영상으로 자동차경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도 일품이었지만 풍성한 즐길거리 자체가 대중화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경기에선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에서 서한GP 레이싱팀의 김중군이 일본인 드라이버 마사타카 야나기다(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팀)을 제압하고 개막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 내용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의 연속이어서 다음 경기의 흥행을 기대케 했다. 오로지 팬들을 위한 즐거움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흥행 성공의 지름길이란 사실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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