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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전기차는 없었다"…韓中 차세대 전기차 대격돌

"지금까지 이런 전기차는 없었다"…韓中 차세대 전기차 대격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5.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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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중국산 전기차가 대거 등장하면서 한중 전기차 대결이 본격화됐다. 지금까지 버스, 상용차 위주로 국산차 시장에 도전했지만, 내년부터 승용차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산차 업체들은 검증된 기술력, 신차 등을 앞세워 ‘안방사수’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북경모터스(BAIC)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9’에 참가해 △중형 세단 EU5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X5 △소형 SUV EX3 등 장거리 전기차 3종을 선보이고, 국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BAIC가 이번에 공개한 전기차 평균 주행거리는 1회 충전시 400~500㎞(유럽연비 기준)로 현대차 코나(415㎞)·기아차 니로(384㎞) 등은 물론 테슬라 모델X(468㎞)과 비슷하거나 더 낫다. 국내 연비기준이 유럽보다 엄격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EU5는 BAIC와 메르세데스-벤츠 기술 협력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만6000대가 판매된 모델이다. 60.2㎾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460㎞(유럽 NEDC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은 30~80% 수준으로 할 경우 30분이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BAIC에 따르면 예상 판매가격은 4000만~4300만원 수준이다. 

EU5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크기가 비교될 수 있는 차종으로 BAIC의 첨단 기술인 'e-모션 드라이브 3.0'라는 지능형 전자제어시스템이 탑재됐다. 운전자 편리성을 높이는 인공지능(AI) '다윈 시스템'도 적용됐다. 바이두·보쉬·하만 등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해 개발한 자율학습 기능을 통해 실내 온도, 좌석과 조명 등 운전자가 원하는 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중형 SUV 'EX5'는 61.8㎾h 배터리를 적용해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낸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다. 소형 SUV 'EX3'는 501㎞의 주행거리를 갖췄으며 61.3㎾h 배터리를 통해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300N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두 모델 예상 판매가격은 4300만~4600만원(EX3), 4500만~4800만원(EX5)이다. 

국내 업체들도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맞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상품성 개선모델 더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내놨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71㎞로, 기존보다 35.5%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38.3㎾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의 고효율 시스템과 경량화된 차체로 도심 주행과 출퇴근 이용에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00㎾ 구동 모터 적용으로 기존 모델보다 10% 이상 출력을 높여 성능도 강화했다.

현대차는 정보기술(IT), 안전 사양을 개선해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상품성을 대폭 높였다. 우선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기능을 지원하는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지능형 안전 기술도 특징이다.

기아차는 쏘울 부스터 EV, 니로 EV를 선보였다. 쏘울 부스터 EV는 미래 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하이테크한 이미지의 실내 공간을 갖춘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총 386㎞를 주행할 수 있어 기아차 전기차 중 최장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니로 EV는 최고출력 150㎾(204마력), 최대토크 395Nm(40.3㎏f.m)로 동급 내연기관 차량을 상회하는 우수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85㎞에 달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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