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개성파 외유내강 SUV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개성파 외유내강 SUV
  • 지피코리아
  • 승인 2019.05.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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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와 시트로엥은 프랑스 자동차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푸조가 세단과 SUV를 만든다면 시트로엥은 주로 SUV로 국내에 특화돼 있다.

대표적 모델이 C4 칵투스다. 네모나면서도 둥글둥글 모습으로 패션왕국 프랑스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칵투스는 도어 겉면에 검정색 에어범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주행성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시트로엥이 지난 4월 국내에 선보인 SUV '뉴 C5 에어크로스'는 칵투스 보다 큰 차체의 중형 SUV다. 더 둥그렇고 전장을 높여 실제로 보니 제원보다 커 보인다. 칵투스의 느낌은 여러 곳에서 물씬 난다.

외형은 역시 개성적이다. 앞범퍼 아래쪽에 레드컬러로 네모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같은 네모난 레드창이 뒷 도어 아래에도 붙어 있다.

앞모습은 대략 봐도 4단으로 나눠져 있다. 맨 하단부터 가니쉬, 범퍼, 그릴과 헤드램프, 보닛밑단으로 마치 4단 샌드위치 모양이다. 그렇다고 지저분한 느낌은 아니다. 단층마다 얇고 간결하게 라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뒷모습 역시 독특하다. 4개의 3D LED 모듈로 구성된 리어램프가 심플한 바디라인과 대비를 이뤄 희소성 있는 프랑스 분위기를 낸다.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았더니 생각보다 단단한 느낌이다. 대신 시트 맨 겉부분에 앰보싱처럼 볼록볼록 하다. 여기엔 라텍스가 들어가 있단다. 내부는 단단하게 엉덩이와 허리를 받쳐주면서도 표면은 부드럽게 처리해 기본적인 운전자세를 유지케 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버튼은 최소화 했다. 에어컨 송풍구 형태는 4개짜리 작은 창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그제서야 알아챈다. 이 차의 디자인 컨셉트중 하나가 바로 사각형이구나. 외부 레드컬러 사각형 디자인과 에어컨 송풍구 등도 네모였다.

자 이제 주행을 시작한다. 시동 버튼을 누르기 전에 기대감이라는 게 있다. 이 차는 시동음과 배기음이 상당히 제어된 상태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완전히 달랐다. C5 에어크로스는 버튼을 누르자 으르렁거렸다.

이게 뭔가. 둥글둥글 네모난 개성적 디자인과 달리 표범의 포효소리가 난다. 그제서야 다카르랠리의 맹수 시트로엥, 그리고 시트로엥의 WRC가 떠오른다. 겉모습만 보고 프랑스 패션을 논했던 좀 전의 생각이 싹 사라진다. 지금부턴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격렬한 드라이빙으로 WRC를 주름잡고 있는 시트로엥이 떠오르는 것.

마침 뉴 C5 에어크로스의 서스펜션이 WRC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유압식 서스펜션이다. 하체에 유난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평지 직선구간에서 급가속과 급제동에서 아주 적합한 지면 마찰력을 전달한다. 일부러 요철을 강하게 지나면서 그 WRC 기반의 유압식 서스펜션을 즐긴다.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주면서도 탑승자에게는 부드러움을 전달한다. 고밀도 폼의 시트와 같은 원리인 셈이다. 기본 설계는 단단한데 외형적 부분은 부드러운 외유내강이 전체적 컨셉트로 보여진다. 기어변속기 옆에 위치한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면 고 RPM으로 변신시킨다.

더 단단한 변속기 상태와 팽팽한 엔진의 힘을 유지한다. 거기다 스티어링휠 뒷편 패들시프트까지 갖고 놀아 본다. 스티어링휠이 아니라 허브에 붙은 패들이라 연장형 스타일로 길게 뽑아놨다. 덕분에 패들을 딸깍거리기에 불편함이 없다.

엔진배기량이 큰 편이 아니어서 왼쪽 시프트패들을 많이 작동시켜도 파워트레인의 거부감이 없는 편이다. 그만큼 좌우 패들을 자유자재로 작동시키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크루즈 컨트롤 버튼은 핸들허브의 왼쪽 하단축에 뭉치 형태로 붙어 있어 시각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스티어링휠의 스포크에 가려져 보이지 않기도 하기 때문.

하지만 크루징을 걸기 보다 달리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스포츠 모드로 놓고 직선구간은 물론 코너링에서도 과감히 잡아챌 수도 있다. 전장이 높아 불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기우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본적 설계는 단단함이다. 생각보다 꽉 잡아 돌리는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디스플레이에서 수많은 설정 변화를 해보면 얼마나 많은 기능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클러스터의 변화는 물론 무드등부터 이지트렁크, 첨단 운전보조장치가 즐비하다.

뉴 C5 에어크로스 SUV의 파워트레인에는 BlueHDi 2.0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kg·m의 힘을 낸다. 덩치에 비해 가벼운 출발과 제동이 가능한 기특한 녀석이다.

아울러 C5 에어크로스는 1.5리터 엔진 트림에는 15가지, 2.0리터 엔진 트림에는 19가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5인승 수입 SUV임에도 불구하고 3000만원 대에서 시작하는 가격도 매력적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시트로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