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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2021년 전기차 출시…"대형 휠 장착 운동성능↑"

다이슨, 2021년 전기차 출시…"대형 휠 장착 운동성능↑"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5.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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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진공청소기 업체인 다이슨(Dyson)이 직접 설계·생산한 전기차를 오는 2021년 판매한다.

다이슨 최고 엔지니어이자 발명가인 제임스 다이슨은 현지시간 8일 개발 중인 전기차 관련 특허 신청과 관련된 내용을 편지 형식으로 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제임스 다이슨 편지에 따르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전기차는 온전히 다이슨을 통해 설계·생산·판매된다.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해 설계·과학·엔지니어링·생산 작업 관련 전문 인재들과 그들의 전문지식을 영국 및 싱가폴 등 여러 국가에서 흡수했다. 투입 인력은 500명이 넘는다. 

다이슨은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되는 전기차 프로젝트에 우수한 설계, 과학, 엔지니어링, 생산 작업 관련 전문 인재들과 그들의 전문지식을 영국·싱가폴 등 여러 국가에서 흡수해왔다”고 밝혔다. 

영국 훌라빙턴(Hullavington)에 위치한 전기차 연구 단지에는 인공 기후실, 롤링 도로와 같은 실험 시설이 들어섰다. 마지막 단계의 테스트를 위한 차량 설계를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는 전기차 생산 시설을 만든다. 

전기차에 적용할 새로운 기술과 독창적 발명을 보호하기 위해 18개월 전 자동차 아키텍처, 공기역학 및 효율과 관련해 첫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영국 현지시간 9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다이슨은 중성적 디자인을 전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다이슨은 편지를 통해 비용 효율을 위해 기존 방식을 기반으로 개발한 뒤 전기 추진 시스템에 맞춰 전기차를 개발하는 경쟁사의 경우 차체 경량화 및 에너지 효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공기역학적 개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차량 질량을 낮춰 주행거리를 연장하기 위해 소형 전기차를 내놓을 경우 차 크기 및 승차감이 주는 매력과 유용성에 한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배터리 전기차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도 일부 공개했다. 다이슨은 알렉 이시고니스가 설계한 미니(MINI)나 몰튼(Moulton) 자전거 같은 과거 엔지니어링 업적에서 휠이 사용된 방식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휠 관련 특허를 보면 자동차에 대단히 큰 휠이 달려서 회전 저항이 낮고 지상고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도시 생활과 험한 지형에 적합할 뿐 아니라 주행 범위와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전력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 자동차에서는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 특허에서는 차를 최대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접근각과 이탈각을 더 크게 만들어 험한 지형에서 핸들링을 향상시키기 위해 휠들이 차 전후방에 최대한 가깝게 위치해 있다고 편지에 밝혔다. 

다이슨은 자동차 구조 및 공기역학 개선사항도 일부 소개했다. 특허를 보면 차 전면부는 공기역학과 효율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운전자가 좌석의 위치를 조절해 캐빈 높이를 낮추고 전면부 각도를 완만하게 만들어 저항력을 낮추고 주행 범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휠베이스가 길어서 더 큰 배터리 팩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범위가 늘어나고 실내 공간이 더 넓어질 수 있으며, 무게 중심이 낮아서 핸들링과 주행 경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슨은 그러나 편지를 통해 밝힌 내용이 실제 개발중인 전기차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세부사항이 나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직접 개발한 공기역학, 비전 시스템, 소프트웨어 장치와 더불어 공조, 정화, 냉난방 등의 기술과 함께 다이슨 고유의 모터 및 배터리 기술과 내부 연구에 기반해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슨은 현재 2021년 전기차 출시를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다이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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