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도 타타그룹 "재규어랜드로버, PSA에 팔 생각 없다"

인도 타타그룹 "재규어랜드로버, PSA에 팔 생각 없다"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5.17 18:58
  • 수정 2019.05.17 18:5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조, 시트로엥 등을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이 재규어랜드로버 인수합병(M&A)을 노리고 있지만, 재규어랜드로버 모회사인 타타 측은 매각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17일 가디언,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타타자동차는 PSA그룹의 재규어랜드로버 인수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타타 대변인은 "정책 상의 이유로 언론에 자세한 사항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이와 같은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PSA는 이전부터 적극적인 합병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PSA 회장은 최근 주요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를 비롯해 다양한 자동차 회사를 인수 고려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매각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건 최근 브렉시트와 디젤차 판매 감소에 따른 판매 부진이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해 발표한 25억 파운드(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S&P는 타타모터스의 신용등급을 최근 'BB' 등급에서 'BB-'로 하향했다. 무디스 또한 'Ba2' 등급을 'Ba3'로 하향, 전망도 '안정'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타타모터스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지배 회사에 속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더 큰 회사인 PSA에 인수될 경우 내연 기관에서 전기 및 자율기술의 전환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신기술에 대한 주요 투자 받는데 용이할 수 있다. 투자은행 '제니퍼'의 자동차 분석가인 필립 휴초이는 "PSA의 재규어랜드로버 인수가 가능성은 있고 과거 피아트-크라이슬러와 같은 동등한 합병이 고려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세계적으로 4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이 246억파운드(약 38조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PSA는 640억파운드(약 9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판매량은 재규어랜드로버가 14만4600대였고, PSA는 99만5100대였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각사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