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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레인저 "진짜 미국 픽업이 온다"

콜로라도·레인저 "진짜 미국 픽업이 온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5.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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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듬직하고 강인한 모습이다. 바로 미국 정통 픽업트럭의 장점이다.

쌍용자동차 렉스턴스포츠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쉐보레,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픽업트럭 본토인 미국에서 검증 받은 중형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경쟁에 나선다. 렉스턴스포츠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미국산 픽업트럭은 독특함, 디자인, 주행성능 등을 강점으로 밀어붙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콜로라도는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45만대 이상 판매되며 미국 중형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었다. 작년 미국 판매량 수치만 보면 무려 13만4842대가 판매돼 2017년 11만2996대 대비 20%에 이르는 판매량 증가 폭이다.

콜로라도는 전장 5403㎜, 전폭 1886㎜, 전고 1785㎜, 휠베이스 3258㎜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2열 좌석이 있는 크루 캡(Crew Cab)의 숏 박스 모델이다. 동급 최장인 3259㎜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1170리터에 달하는 대용량 화물적재 능력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최고출력은 312마력, 토크는 38.2㎏f.m이며,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과 3.2톤의 견인능력을 갖췄다. 어떤 온·오프로드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Autotrac Active 4×4)' 시스템으로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포드코리아는 올 하반기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도입할 계획이다. 콜로라도 경쟁 모델이기도 한 레인저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2011년 단종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레인저는 포드 대표 픽업트럭인 'F150'과 다른 형태로 제작됐다. 외관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 모두 엣지, 익스플로러 등 SUV 라인업과 비슷하다. 이는 레인저 지향점이 오프로드보다 도심형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레인저는 전장 5354㎜, 전폭 2179㎜, 전고 1795㎜, 휠베이스 3220㎜ 등의 크기를 갖췄다.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에 GM과 공동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유럽형 모델에는 2.0 신형 디젤엔진이 적용됐다. 국내에는 유럽형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형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10마력의 힘을 내고, 연료 효율성은 기존 3.2리터 디젤엔진 대비 9% 이상 개선됐다. 인테리어는 최신 포드의 디자인이 반영됐다. 

이 밖에도 자동비상브레이크시스템(AEBS),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차선유지시스템(LKAS), 어댑티브크루즈콘트롤(ACC)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갖췄다. 최상위 트림의 경우, 버튼 시동 방식의 스마트키가 제공되며, 8인치 터치스크린과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오토 등 커넥티비티 시스템도 함께 제공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지엠, 포드 등 미국 업체들이 픽업트럭 국내 출시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3만대 규모에 불과하다. 판매 차종도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단일 모델뿐이다. 때문에 미국산 픽업트럭이 들어와 시장이 커질 경우,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의 픽업트럭 출시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독점자인 쌍용차는 수입 픽업트럭 도전에도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미국산 픽업트럭 등장은 경쟁 구도를 형성해 픽업트럭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인데, 국내에서 흥행 성적이 자신감의 근거다. 실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재공간을 늘린 롱보디 모델(렉스턴 스포츠 칸)을 합해 올해 4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전장 5405㎜, 전폭 1950㎜, 전고 1840㎜, 휠베이스 3210㎜로 렉스턴 스포츠 대비 전장은 310㎜, 휠베이스는 110㎜ 확장됐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24.8% 늘어난 압도적인 용량(1262리터)의 데크는 중량 기준으로 75% 증대된 최대 700㎏까지 적재 가능하다.

칸에 적용된 e-XDi220 LET 엔진은 확대된 적재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향상(최대토크 2.0㎏.m)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2.8㎏.m 등의 힘을 낸다. 또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내구성을 장점으로 하는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쿼드프레임과 4트로닉 조합으로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월등한 견인능력을 겸비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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