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올 하반기 G80 대신 SUV ‘GV80’에 올인!
제네시스, 올 하반기 G80 대신 SUV ‘GV80’에 올인!
  • 김기홍
  • 승인 2019.05.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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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준대형 세단 'G80' 3세대 모델을 내년 출시로 연기했다. 대신 브랜드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을 계획대로 출시해, 올해 SUV 트랜드를 그대로 탄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오는 9월 국내 출시 예정이었던 G80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올 하반기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신차 두종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고객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측은 G80 출시를 연기한 대신, GV80 출시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GV80은 올 11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최초 SUV로,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대형 SUV, 미국 시장에서는 럭셔리 미드사이즈 SUV로 분류되고, BMW X5, 벤츠 GLE, 렉서스 RX 등과 경쟁한다. 파워트레인은 3.5 람다3 가솔린엔진과 직렬 6기통 3.0 디젤엔진을 주력으로 한다. 2.5 세타3 가솔린 터보엔진, 3.5 트윈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적용도 검토 중이다.

GV80 디자인은 '2017 뉴욕오토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요소를 많이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체 전면은 G90에 처음으로 적용된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쿼드램프'가 패밀리룩으로 자리잡는다. 측면부는 풍부한 볼륨감을 강조하고, 후면부는 상하로 분리된 리어램프와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을 채택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콘셉트카를 많이 반영한다. 중앙에는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는 '크리스탈 터치패드'도 적용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 출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SUV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을 노린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6만1345대를 판매했다. G70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50.3% 감소한 1만312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SUV 부재로 해외 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신차 수요는 감소세이지만, 고급차 시장은 성장세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고급차 시장은 작년 대비 6.6% 성장한 1083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GV80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SUV 라인업을 도입한다. 내년 중형 SUV GV70, 후년 콤팩트 SUV GV60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으로 출시가 미뤄진 G80은 GV8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스마트 세단’이다. 두 차종에 처음 적용된 신규 플랫폼은 부품 배치부터 무게 중심 설계 등 패키지 구성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저중심 설계로 과감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엔진룸 레이아웃을 변경해 안전성과 연비, 승차감을 개선했고, 친환경차 시스템을 대응하는 확장성도 갖췄다. 

신형 G80은 장거리 전기차 모델도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G80 EV는 3세대 플랫폼을 활용해 대용량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50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