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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루비콘 2도어 '처음 맛보는 신세계'

지프 랭글러 루비콘 2도어 '처음 맛보는 신세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5.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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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미가 철철 넘치는 지프의 대표 모델이 바로 랭글러다. 그 가운데서도 루비콘은 현대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터프함의 상징이 됐다.

세계 2차대전에서 맹활약했던 당당함 그대로다. 몸집은 작지만 계곡이든 산이든 자갈길이든 쏜살같이 달려가는 용맹함이 지금도 곳곳에서 흐른다.

국내엔 처음 들어온 2도어 모델이다. 랭글러 시초인 윌리스MB 디자인을 계승해 모험과 자유를 추구하는 젊은 오프로드를 겨냥했다. 

4도어 대비 짧아진 휠베이스와 더욱 높아진 램프각으로 장애물을 쉽게 주파하는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유리한 기동력을 발휘한다. 이전 모델 대비 10㎝ 이상 길어진 전장으로 2열의 레그룸이 넓어졌으며, 크루즈 컨트롤, 파크뷰 후방 카메라 등을 기본 장착했다. 

차체에 비해 큼지막한 펜더와 휠하우징, 그리고 두터운 타이어가 개성 만점이다. 차량 곳곳의 부품과 재질, 구조와 설계 하나 하나 다 이유가 있다. 

게다가 시승차인 지프 랭글러 루비콘 2도어 모델은 눈에 확 띄는 옐로우 컬러다. 악동같은 이미지에 무지막지한 기계식 지프 같지만 시트에 앉으면 그 전기적 업그레이드에 깜짝 놀란다. 

11년 만에 신형으로 부활한 루비콘 2도어는 지프 모델 가운데선 스포츠카로 통한다. 시동부터 우렁차면서도 절도있는 배기음으로 운전자를 놀라게 한다. 두둥~ 스포츠카 시동과 아주 닮았다. 기계식에 가까웠던 계기판은 LCD로 싹 바뀌었고,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최신 세단 뺨칠 정도다.

차를 빼기 위해 후진 기어를 넣었더니 후방카메라 화질이 단연 최고다. 세단 보다 선명하고 움직임이 좋다.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애플리케이션 기능설정 등 최첨단 스마트폰과 유사한 디자인이 세련됐다.

에어컨, 열선시트, 열선스티어링휠, 크루즈컨트롤까지 있다. 와~ 예전의 루비콘을 생각하면 완전히 혁신의 수준이다. 차선이탈 경고음까지 내준다. 차체가 워낙 높아 옆차선 승용차가 잘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들도 루비콘을 즐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본격 달려보자. 구형 3.6리터급 가솔린 엔진이 2.0 터보로 바뀌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리고 곧 마음이 편안해 졌다. 은근 기대하던 그대로다. 직선구간에서 마치 일반 SUV급의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맛볼 수 있었다. 2.0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은 대만족이다.

쉽게 시속 100km에 도달하며 "이건 루비콘 스포츠카야" 웃음이 터져 나왔다. 2H로 놓고 달리면 웬만한 SUV 보다 빠르다. 게다가 기존 모델 보다 뒷차체가 길어져 뒷좌석 탑승객도 좁지 않다. 그러면서도 4도어 보다 휠베이스는 짦아 유턴도 두렵지 않다.

코너링과 서스펜션은 더욱 만족스럽다. 급코너링도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서스펜션이 지긋이 받쳐주면서 휘청임을 막아준다. 이건 혁신이다. 과속방지턱도 일부러 강하게 지나가 봤지만 크게 튀지 않는다. 휠베이스가 짧고 강한 서스펜션이라는 선입견을 싹 날려버리는 부드러운 주행이다.

다만 지프 고유의 조향성은 조심해야 한다. 핸들링을 급작스럽게 하다간 차가 좌우로 살짝 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스티어링휠의 반응속도가 한박자 느리고, 2H 4H 4L 등 정통 사륜구동 특성상 툭툭 미끄러지는 듯한 방향성을 느끼게 된다. 가격은 554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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