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떠난 '디터 제체 前회장', 창고에 숨겨둔 BMW i8 타고 질주
다임러 떠난 '디터 제체 前회장', 창고에 숨겨둔 BMW i8 타고 질주
  • 지피코리아
  • 승인 2019.05.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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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재미있는 영상으로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다임러 회장의 퇴임을 축하했다.

제체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를 끝으로 13년간 이끌었던 다임러 그룹에서 퇴임했다.

그는 자신의 희극적인 성격을 마지막까지 숨기지 않고 BMW의 코믹한 영상 속에 등장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 날(The last day)’이라는 제목으로 BMW가 제작한 1분 남짓한 영상에는 제체 회장이 마지막 업무를 마친 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마지막으로 자신의 명찰을 반납하고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벤츠 S클래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S클래스 안에서 점점 멀어지는 본사 건물과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많은 생각과 함께 살짝 촉촉해지는 것 같기도 한 모습이다.

마침내 차량은 그의 집에 도착하고, 직원은 제체 회장과 인사를 나눈 다음 다시 S클래스를 타고 집 밖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반전은 이제부터다.

차고 앞에서 S클래스가 사라지는 것을 아득히 바라보던 그의 모습은 ‘마침내 자유(Free at last)’라는 문구와 함께 차고 문을 열고 나오는 BMW i8 운전석으로 옮겨졌고 살짝 즐거운 표정과 함께 집밖으로 사라진다.

BMW는 ‘디터 제체 회장, 많은 시간동안 서로 영감을 주는 경쟁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Thank you, Dieter Zetsche, for so many years of inspiring competition)’라며 그의 퇴임을 축하했다.

해당 영상은 다임러와 BMW가 경쟁관계이기도 하지만 서로 긴말한 관계를 잘 유지해오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두 회사는 이미 모빌리티 부서를 합병, 자율주행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전체 차량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음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손을 잡고 원가절감도 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제체 前회장은 독일법에서 전직 CEO가 이사회에 합류하기 전 2년 간 냉각기간을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어 다임러를 잠시 떠나는 것일 뿐 이후 다임러 그룹 감사위원회를 맡게 될 예정이다.

한편 제체 회장의 후임자는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벤츠 자동차 개발 및 그룹 연구 총괄로 향후 5년간 다임러 그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동영상=BMW,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