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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전기차 신형 리프 '미래차의 모범답안'

닛산 전기차 신형 리프 '미래차의 모범답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5.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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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신형 리프를 시승하고 나서 전기차에 대한 모범 답안은 바로 이런 차라는 확신이 들었다.

친환경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친생활적인 모델이 바로 닛산 리프였다. 도심이든 도농 복합지역이든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차체 사이즈다. 

이미 다가온 공유차량 서비스 측면에서도 리프의 강점은 뚜렷하다. 기능이 심플하면서도 확실한 에너지 재생능력으로 운전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하나의 페달로 가고 서고 무척이나 편한 작동원리를 고안해 정착시키고 있기 때문.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편안한 운전법과 때론 날샌돌이처럼 부드럽고 재빠른 가속력도 일품이다. 150마력으로 작은 차체를 강하게 밀어내는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압축된 배터리를 바닥에 깔아 무게중심이 바짝 내려가 있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7.9초만에 도달한다. 

직진이나 코너링 모두에서 단단한 느낌의 주행을 즐길 때면 배터리를 비롯한 각종 부품들이 상당한 고밀도 모듈화가 이뤄졌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단단하고 정교하다.

소리없이 훅 치고 나가는 파워는 잔진동을 완전히 흡수한 채 아주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주부들이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거나 마트용으로도 적격이다. 차량 공유서비스가 더 본격화 된다면 아마 리프같은 차량이 가장 알맞지 않을까 싶다.

차를 달리고 멈추게 하는 기능을 겸하는 e-페달은 매직 버튼이라 부르고 싶다. 차를 움직이게 하는 순간부터 멈추는 과정까지 최대한 이질감 없고 높은 에너지 회생을 위해 태어났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부터 매끄럽게 속도가 떨어진다. 또 최대 0.2g의 감속비를 가지고 있어 완전히 정차가 가능하며 다시 가속 페달을 누르기 전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에서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더 효율적인 에너지 회생을 위해 B 변속기를 마련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주행모드를 D모드에서 한 번 더 당기면 B모드로 변하면서 페달을 뗄때 제동력은 더 강해진다. 스르륵 마치 엔진 브레이크가 살짝 걸리는 듯한 느낌이지만 심리적으로 거슬리기 보단 공짜로 에너지가 충전되고 있구나 하는 돈 버는 소리로 들린다.

속도를 줄이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마지막엔 완전히 멈춰선다. 다른 경쟁차종들이 멈추지 않고 저속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교통체증 도로에서 말 그대로 원페달로 목적지까지 갈 수도 있도록 해 피로도를 크게 줄여준다.

다만 최대 주행거리 230여 km는 조금 짧은 게 사실이다. 평상시 대형마트에서 급속충전을 하면 40분만에 90% 충전이 완료돼 별 불편함이 없었다. 장거리 고속주행은 미리 충전 계획을 짜고 내려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에서 가까운 충전소 위치 알려주고, 현재 급속충전중인지 아닌지도 표시된다.

배터리는 1세대 대비 76% 가량 늘어난 수치지만 기왕 용량을 더 늘려 300km 후반대까진 올려줘야 더 매력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판매 모델에는 62KWh급 배터리를 장착해 386km 주행이 가능해 향후 국내 출시도 점쳐진다. 

신형 리프에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차간 거리제어, 비상 브레이크를 통해 안전성을 높여 초보자들에겐 훌륭한 엔트리카가 될 수도 있다.

신형 리프는 'S'와 'SL' 두 개 트림이며 가격은 각각 4190만원·4830만원이다. 여기에 올해 지급되는 환경부 보조금 9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450만~1000만원을 더하면 3000만원 전후로 구입이 가능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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