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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내 아이 같다면, 훈육도 냉정하게!"

"반려견이 내 아이 같다면, 훈육도 냉정하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6.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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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펫데렐라 프로젝트’ 직영매장 1호점(이태원 경리단점)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반려인의 삶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삶과 별반 다를 바는 없다. 반려견 의류 매장에서의 일상적인 상황을 예로 들면 이렇다. “어서오세요~ 애기가 너무 이쁘네요~ 혹시 여자아이인가요?”, “혹시 아이 몸무게가 어떻게 되세요?”, “애기가 너무 옷을 잘 입네요~ 옷을 좋아하나봐요~”, “애기 성격이 너무 좋네요~ 우리 애는 소심해서 친구들하고 잘 놀지 못하거든요.”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는가? 필자가 반려견 의류 매장이라고 서두에 얘기하지 않았다면, 아마 유아동복 매장으로 생각해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또한, 반려견과의 외출 시 상황 또한 그렇다. 외출 전, 반려견들을 위한 물과 물통(물그릇)을 준비하고, 반려견들이 배변을 했을 때 담을 수 있는 배변봉투, 칭찬과 보상을 위한 간식, 혹시나 모를 상처에 대비한 연고 등 육아 시 필요한 기저귀 가방처럼 반려견 외출(산책) 가방을 챙긴다. 

혹시나 자동차를 타고 멀리 이동하는 경우에는, 유아용 시트와 동일한 개념으로 자동차용 반려견 쿠션이나 캔넬을 준비하고, 실내 이동 시 용이한 반려견용 유모차까지 준비하여 여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생활 패턴을 보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앞서 기재된 내용처럼 기존부터 반려산업 시장이 유아산업과 굉장히 유사했던 게 사실인데, 요즘은 실버산업까지도 반려산업 시장이 흡수하면서 새로운 컨텐츠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령, 노령견들의 건강과 체형관리를 위한 반려견 재활 센터와 반려견 피트니스, 반려견들의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반려견 보험, 반려견 체질에 맞는 반려견 영양제, 그리고 반려견 장례 및 상조까지. 

이제는 반려산업 자체가 단순히 가축을 키우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되어 기존 사람산업에 있었던 컨텐츠들이 반려견이라는 단어를 활용하여 하나씩 확장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반려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비반려인의 삶과 다를 바가 없다. 다만, 그 상대가 사람이 아닌 동물이라는 것, 그리고 어쨌든 동물이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사람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 함께 생활하고 교감하는 것은 이미 하나의 식구이자 가족이다. 

하지만, 아직 함께 공존하기 위한 국내 반려인들의 펫티켓은 솔직히 부족한 게 사실인데, 필자가 쉽게 풀어서 같은 반려인 식구들에게 한 말씀 드리겠다.

“올바르게 자식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이 중요한 것 처럼, 반려견들이 사람과 조화롭게 지내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마냥 귀엽다고 오냐오냐 하는 순간 아이는 이기적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게 됩니다. 부모로서의 책임을 지시고, 자식 교육 애초부터 우리 모두가 관심 갖고 똑바로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이다.

필자는 이랜드그룹에서 글로벌 SPA 패션브랜드 사업부 마케팅 책임자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반려견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펫데렐라 프로젝트의 공동 대표이자 청담씨티칼리지 실용전문학교의 반려동물학과 펫패션 분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유기견의 견생역전 프로젝트를 위한 일환으로 반려동물 문화행사를 준비 중에 있으며, 그 행사를 주관하는 ㈜컬쳐 유니버스의 대표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소정빈 대표(펫데렐라 프로젝트ㆍ(주)컬쳐유니버스 petderella_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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