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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베텔 옹호론 "페널티는 잘못됐다"..해밀턴 "나도 그랬을 것"

[F1] 베텔 옹호론 "페널티는 잘못됐다"..해밀턴 "나도 그랬을 것"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6.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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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페널티로 우승을 빼앗긴데 대해 옹호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베텔은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7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으나 페널티 5초를 받아 2위로 강등된 바 있다.

많은 전 F1 드라이버들이 그에게 주어진 페널티는 잘못된 판정이라고 지적했다.

베텔의 전 팀 동료였던 마크 웨버는 "베텔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F1의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다가 페널티를 받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처벌과 다름없다"며 다른 순위도 아니고 선두의 경주차에게 애매한 페널티를 주는 건 가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전 F1 월드챔피언 나이젤 만셀도 "터무니 없는 5초 페널티다. 세부적으로 보면 그는 경주차가 어쩔 수 없이 잔디로 밀려나간 상황이었고, 그도 본인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F1 챔피언 젠슨 버튼도 "잔디로 밀리면서 다시 서킷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보면 해밀턴의 차량과 아슬아슬 부딪힐뻔 했지만 고의성이 없었던 상황으로 보여졌다"며 "선수들의 승부에 과도한 판정이 끼어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베텔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에 빠졌던 F1에 대해 이제 그 사랑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끼리 진지하고 위험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데 심판관들이 그 레이스에 완전히 찬물을 껴얹은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베텔은 또 "나는 전시장에서 차량을 몰고 있었던 게 아니다. 초고속으로 달리면서 당시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했던 것이고, 그래서 방호벽에 부딪히는 걸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를 페널티로 보는 건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특이한 건 우승을 거둔 해밀턴도 "내가 베텔이라도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위험을 피하려고 잔디를 들어갔다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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