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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구글 자율주행 설립한 '오로라' 전략적 투자 단행

현대·기아차, 구글 자율주행 설립한 '오로라' 전략적 투자 단행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6.13 15:46
  • 수정 2019.06.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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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AUROR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가속화 한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 사업 파트너인 오로라에 전략투자하고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무결점의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출시해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 한다는 계획이다. 

오로라는 2017년 미국에서 설립,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부문 월등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글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테슬라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우버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모여 창립한 회사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SW)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각종 센서, 제어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상호협력 계획을 시작했다. 이후 수소전기차(FCEV) '넥쏘(NEXO)'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FCEV가 대용량 전지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장거리 주행에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사는 다양한 차량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를 확대해,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 특히 오로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인지(Perception), 판단(Control) 영역에서 협력을 보다 강화한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자율주행 차량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지하는 고성능 라이다(LiDAR)·레이더·카메라와 최적의 안전 운행 경로를 도출하는 첨단 SW모듈이 탑재됐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오로라를 비롯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업체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자율주행 부문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확장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이동의 자유(Freedom in Mobility)'를 더욱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1년 친환경차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내 '레벨4' 수준의 로봇택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사용자가 운전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수준 기술력 확보에 전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협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 외에도 다양한 협력 파트너들을 추가로 모색해 글로벌 기술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Intel),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한다. 또 중국 바이두(Baidu)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고성능 레이더(Radar)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전략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의 창립 멤버로,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넥쏘와 제네시스 G80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 '서울~평창' 간 190㎞ 고속도로에서 성공리에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8월에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로 '의왕~인천' 간 약 40㎞ 구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성공하며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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