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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칼럼] "아이는 됐고요~. 반려견이면 만족이에요!"

[펫 칼럼] "아이는 됐고요~. 반려견이면 만족이에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6.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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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견이라 불리는 이유

‘반려견’ 이라는 단어가 지금은 익숙하게 들리지만, 어림잡기로는 불과 2~3년 전부터 이 단어가 대중들 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애완견’ 으로 불리어졌다. 요즘은 그보다도 더 나아가서 견주라는 단어 대신 ‘보호자’ 라는 호칭이 점점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이제는 정말 단순한, 내가 갖고 싶어서 갖는 물건의 느낌이 드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서로가 함께 교감을 하는 가족 공동체로서의 존재가 되고 있다. 

실은 이 반려동물산업은 사람 사회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데, 1인 가족과 비혼족의 증가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요즘 아이를 갖고 싶어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물론, 현대사회의 스트레스로 인한 불임도 있지만, 경제적ㆍ교육적인 부담이 커서 아이를 엄두 못내는 가정이 생각보다 많다. 

단순히, “그래도 아이를 일단 먼저 갖도록 노력해야 행복해진다” 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은 요즘 세대들에게는 ‘그저 아무 것도 모르는, 거지 되기 십상인 꼰대’ 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 가정이 많아지는 추세여서 그 영향을 절대 무시 못하는 상황이다.

솔직히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교육이란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대기업 입사를 위한 교육인 게 더욱 정확한 것 같다. 

하지만, 정작 각각의 인재들이 본인들의 강점을 활용하여 화폐의 가치로 평가받는, 소위 ‘돈을 버는 교육’ 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원론적인데, 해당 교육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무심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아무리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대기업에 입사시켜 놓아도 ‘일 잘하는 것과 공부 잘하는 것은 별개다.’ 라는 말이 당연할 정도니 말이다. “그 동안 대기업 입사를 위해서 공부했습니다!”라는 말 자체만으로 얼마나 슬픈가.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현대의 젊은이들은 그런 허망함(?)을 느낀 세대로써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라는 명백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압박과 입시교육의 허망함(?)을 경험하기 싫은 게 사실이라 아이를 가졌다는 행복이 본인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는 아니다. 

하지만, 그 인생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그 타협점(?)을 반려동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 덕분에(?)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 산업이란 젊은 세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어찌보면, 정말 ‘반려동물’ 이라는 단어가 지금은 맞는 개념이기도 하다. 내가 기쁠 때나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힘이 들 때, 언제든 내 곁에서 내 편이 되어주는 미소 가득한 사랑스러운 친구이자 동생이자 아기, 바로 ‘반려동물’은 현대인의 가족이다.

#필자는 이랜드그룹에서 글로벌 SPA 패션브랜드 사업부 마케팅 책임자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반려견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펫데렐라 프로젝트의 공동 대표이자 청담씨티칼리지 실용전문학교의 반려동물학과 펫패션 분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유기견의 견생역전 프로젝트를 위한 일환으로 반려동물 문화행사를 준비 중에 있으며, 그 행사를 주관하는 ㈜컬쳐 유니버스의 대표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소정빈 대표(펫데렐라 프로젝트ㆍ(주)컬쳐유니버스) petderella_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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