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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백 중형세단의 정점을 찍다 '푸조 신형 508'

패스트백 중형세단의 정점을 찍다 '푸조 신형 508'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9.06.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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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또는 패스트백! 중형 세단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 세단 모습을 벗어 던지고 스포츠카, 쿠페와 같은 스타일의 ‘패스트백(fastback)’ 디자인이 대세다.

올해 3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폭스바겐 아테온, 혼다 어코드, 7월 국내 출시 예정인 닛산 알티마 또한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했다. 

패스트백 디자인은 엔진룸, 실내공간, 트렁크의 구분이 명확한 일반적인 세단과는 다르게 C필러에서 트렁크 후면까지 매끈하게 떨어진다. 덕분에 보다 스타일리시한 스포츠카 이미지를 풍기는 동시에 공기역학적 측면에서도 이점을 갖는다.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즐기는 자동차를 내세우는 동시에 SUV의 공세에 맞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세단의 부활을 노릴 활로를 찾은 것. 

신형 푸조 508의 경우도 이전 모델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더욱 낮아지고 넓어진 패스트백의 모습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꾀한 것. 기존 정통 세단의 공식을 깨고 탄생한 푸조 508은 D세그먼트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려는 푸조의 강한 의지가 담긴 모델이다. 

신형 508은 이전 모델 보다 35mm 이상 전고를 낮추었고 전폭은 30mm 늘렸다. 전장은 80mm 줄인 4750mm이다. 이를 통해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비율의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프레임리스 도어의 적용은 전고를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쿠페 스타일의 비율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줬다. 

프레임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전고를 약 2.5 cm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고를 낮추고 2열 좌석에서 트렁크 쪽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디자인이지만, 508은 3박스 타입 세단 수준의 트렁크 수납 공간을 구현해 냈다. 

508은 완벽한 비율과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후면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디자인을 택했다. A필러부터 루프라인, 그리고 C필러를 거쳐 트렁크 라인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우아한 라인은 508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같은 차체의 변화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운동 성능과 효율성의 측면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덩치를 줄인 차체는 508을 보다 민첩하게 만들었고, 방향 조향성을 개선시켜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 또한 당연히 무게도 가벼워졌기에 연료 효율성은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쿠페 스타일의 차체와 걸맞게 날카롭고 강렬하게 변한 전면부는 508에 카리스마를 부여한다. 콘셉트카 ‘인스팅트(Instinct)’에서 영감을 얻은 ‘사자의 송곳니’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DRL)은 헤드램프에서 공기 흡입구까지 수직으로 이어지며 날렵한 인상을 선사한다. 

유럽 판매도 호조다. 508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1만581대가 판매됐다. 이는 폭스바겐 아테온 대비 두 배 이상 압도적인 판매량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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