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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K7 프리미어, 업그레이드 제대로 됐다

[시승기] 기아차 K7 프리미어, 업그레이드 제대로 됐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7.02 07:09
  • 수정 2019.07.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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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 프리미어가 열흘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놀라운 첫 반응이자, 지난 K7의 신뢰가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대한 기대로 모아졌다는 평가다.

보다 품격있는 모습에 완성도 역시 한층 높아졌음이 느껴졌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266마력(6400rpm), 최대토크 31.4kg.m(5300rpm)의 힘을 내는 K7 3.0 가솔린 GDi 엔진이 탑재된 풀옵션 모델이다. 넉넉한 힘과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앞선 옵션들로 무장돼 있는 K7이다. 

달리기 실력은 마치 BMW 5시리즈급과 비교된다. 한층 묵직하고 단단해진 하체가 품격을 높였다. 빠릿빠릿해진 반응으로 시원스런 스포츠 주행 성향을 맛볼 수 있다.

기아차의 디자인이 지금까진 전반적으로 현대차에 다소 밀렸다면 이번 K7 프리미어부터는 좀 달라질 전망이다. 그릴부터 섬세한 부분의 디자인까지 아주 신경을 많이 썼다. 디자인의 품격은 타면 탈수록 더욱 그 가지가 드러나기 마련. 오래 타고 싶은 K7 프리미어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깜짝 놀랄 수준의 반자율주행 편의장비 업그레이드는 단연 눈에 띈다. 스스로 달리는 기능은 국내외 차량 모두가 고작해야 1분 내외로 소극적이었다면 이번 K7 프리미어는 무려 그 10배인 10분으로 늘렸다. 준자율주행이란 단어에서 그냥 자율주행차라고 불러도 될 만큼 월등한 기술에 도전했다.

물론 자율주행에 차를 완전히 맡겨선 안되지만 장거리 주행에서 자율주행 기능의 시간대 연장은 매우 의미있다. 운전의 피로도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이나 급커브에선 반드시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선 안되지만 고속도로 직선 구간에서 10분간의 자율주행은 사실상 완전한 자율주행차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운전이 편하다.

실내는 완전한 풀체인지급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투자를 많이 했다. 최근 좋은 반응을 보여온 K9급의 품질과 새로운 시도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내 밀폐감과 승차감은 차라리 완전한 K7 풀체인지라 할 수 있을 만큼 신선하고 고급스럽다.

클러스터와 중앙의 디스플레이를 잘 이어 조화를 이뤘고 그 선명도도 한층 좋아졌다. 계기판이 좌우 후방의 영상으로 바뀌는 기능과 품질좋은 재질들의 인테리어는 K9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는 넓은 정도를 넘어 광활한 수준이다. 성인이 다리를 꼬고 앉아서 편안히 이동할 수 있는 2열의 넉넉함은 대형 세단이 부럽지 않다. 3~4인 가족, 가끔은 부모님까지 함께 모시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괜찮은 수준의 공간이다.

주행에서의 순발력과 급코너링에서의 주행실력 역시 아주 훌륭하다. 몸체에 비해 날렵한 움직임과 저중심 주행에 안정감을 준다. 반면 단단한 서스펜션 성향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조금 낯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차,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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